[이슈톡톡]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구도 요동쳐, 이낙연 이재명 끝까지 가봐야
등록 : 2020-08-19 17:47:51재생시간 : 18:16조회수 : 4,766김원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쟁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다음 대선주자로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던 이낙연 의원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치고 올라와 지지율 역전까지 만들었다.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의 현재 상황과 과제, 앞으로 전망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방송 : 이슈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이상호 기자

◆ 이낙연, 당대표 이후 선명한 비전 제시로 지지율 반등 노릴까

곽보현 부국장(이하 곽) : 바로 이낙연 의원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간단하게 총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상황 짚어 주시죠.

이 : 이낙연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민주당의 압승에 기여하면서 정치적 입지가 한층 더 탄탄해진 듯 했습니다.

하지만 총선 이후 민주당은 연이은 악재를 만나며 지지율이 떨어져 8월 첫째 주 기준으로는 통합당과 접전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 역시 40%대를 넘어 고공행진 하던 모습에서 20%대로 떨어져 이재명 지사와 지지율 차이가 한 자릿수 차이로 줄었다가 이 지사에게 역전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곽 : 그리고 현재 당대표에 도전 중이죠. 

민주당 당헌당규의 당대표와 대선후보 분리 조항에 따라 7개월짜리 당대표가 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도전을 감행한 것인데.

지난 이슈톡톡 시간에 저희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낙연 의원으로서는 2년 가까이 남은 대선까지 지지율을 이어가려면 어느 정도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당대표 도전은 상황이 어떤가요?

이 : 이낙연 의원과 관련해 정치권에 떠도는 말을 보면 대체적 흐름은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원래는 ‘어대낙’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을 줄인 말이죠.

근데 요즘에는 ‘이대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대로 대표만이라는 뜻입니다.

곽 : 대선주자로서 위치가 흔들리기는 하는데 아무튼 당대표는 되겠다. 뭐 이런 전망이 깔린 것 같네요.

이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29일인데, 언론을 통해 공개된 민주당 내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별다른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되는 것은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곽 : 이낙연 의원으로서는 코로나19에, 부동산에, 홍수에 여러모로 전당대회가 흥행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쉬울 것도 같기는 합니다.

여튼 일단은 당장 당대표 선거에 집중해야 겠죠. 

물론 당대표 당선 이후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같아 보입니다.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서 떨어진다면 사실상 대선주자로서도 힘이 크게 빠질 것이 분명하니 그런 상황은 일단 논외로 하고 당대표 도전 성공을 가정하고 이야기를 진행해 보죠.

이 : 이낙연 의원으로서는 당대표가 되면 지금보다 선명한 모습을 보여 주는 일이 가장 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낙연 의원이 대선주자로서 힘이 빠지는 이유가 대중에게 뭔가 뚜렷하게 보여준 것이 없다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이낙연’하면 딱 떠오르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총리, 엄중, 신중, 국난 극복 정도인데요.

곽 : 지난번 저희 영상에도 그렇고 정치기사 댓글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그래서 이낙연이 뭘 했는데’죠.

이 : 물론 이낙연 의원이 역량이 떨어지거나 게으름을 부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곽 : 최근에도 홍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찾는 등 다시 총리 같은 행보를 보이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죠.

이 : 근데 방금 말씀드린 총리 같은 행보가 지금까지 이낙연 의원의 문제점을 함축해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는 정부의 2인자라 역할 자체가 기본적으로 관리자입니다. 행정부 여러 장관들 이끌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사람이죠.

그런데 이낙연 의원은 이제 총리가 아니고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은 관리자가 아닌 지도자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죠.

곽 : 이낙연 의원이 관리자에서 지도자로 역할을 바꿔야 하고 그러려면 자신만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혀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군요.

이 : 이재명 지사가 왜 치고 올라오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런 점은 더 분명해집니다.

경기도지사는 역할 자체도 한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죠. 지도자입니다.

그리고 이재명 지사 역시 자리에 맡게 실제로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 나오는 것만 떠올려 봐도 기본소득, 기본주택, 부동산거래 허가제, 수술실 CCTV 의무화 등 구체적으로 내놓는 게 명확하죠.

곽 :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 각각 떠오르는 단어들을 비교해 보니 차이가 명확하네요.

이낙연 의원은 떠오르는 단어들이 다소 추상적입니다. 총리라는 직함, 엄중하고 신중한 성격, 국난 극복 같은 큰 틀의 아젠다.

정작 중요한 ‘그래서 어떻게 할건데?’라는 내용은 빠진 느낌이죠.

이 : 반면 이재명 지사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이재명 지사 개인의 성격보다는 주장하고 있는 구체적 정책들입니다.

특히 기본소득은 정치권에서 이재명 지사가 앞장서서 주장을 했고 지금은 미래통합당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곽 : 확실히 이재명 지사가 의제 선점 능력이 탁월합니다.

지금이야 이미 지급돼서 끝난 일이지만 긴급재난지원금도 이재명 지사가 정부보다 빨랐죠.

이 : 물론 사람마다 이낙연, 이재명 하면 떠오르는 구체적 단어는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낙연 의원은 다소 추상적인 단어들, 이재명 지사는 구체적 정책이라는 점은 다들 비슷할 겁니다.

곽 : 그런데 이낙연 의원이 그걸 모를까요?

이 : 분명히 모르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도 여러 차례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슷한 유형의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항상 비슷한 대답을 내놨죠.

이낙연 의원은 7월에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에 당대표가 따로 있는데 제가 대표보다 앞서가거나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곽 : 당내 지지기반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판단도 담긴 발언이겠지만 그만큼 이낙연 의원의 성격을 보여 주는 대답인 듯도 하고요.

이 : 사실 이낙연 의원이 말이 맞는 말이기는 한 게, 이낙연 의원이 현재 민주당 내에서 별다른 공식 직함이 없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70명이 넘는 민주당 소속 의원 가운데 한 명일 뿐이죠.

그래서인지 8월10일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더 확실한 발언도 했습니다.

“총리는 2인자지만 대표는 1인자다. 당대표가 되면 할 일과 할 말을 다 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다.”

또 당과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사안에 따라 다를 것이다", "정부와 당이 수평관계로 할 것이 있고 드물게는 당이 반발짝 앞서는 것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도 말합니다.

곽 : 한 발짝도 아니고 ‘반발짝’이라는 표현에서 이낙연다운 신중함이 묻어나네요.

이 : 또 이낙연 의원은 “어떠한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는 목표에 일치한다면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를 합니다.

곽 : 아무래도 이낙연 의원으로서는 당내 상황을 둘째치더라도 본인이 문재인 정부의 총리로서 지지율을 쌓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죠.

여튼 이낙연 의원이 그를 향한 지지에 물음표가 떠오른 국민들에게 당대표가 된 뒤 확신을 줄 만한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가 정말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여 줄 것이다”고 말했다는데  사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새로운 모습은 당대표가 되기 전에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관리자에서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행보가 지금 이낙연 의원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재명, 친문과 관계 개선으로 날개 달 수 있을까

곽 : 그럼 이제 이재명 지사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이 : 이재명 지사의 최근 상황은 ‘승승장구’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7월16일 대법원 판결 결과 이재명 지사는 개인적으로 큰 정치적 부담을 덜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부동산 문제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력 대선주자의 생존이 확정되는 불행 중 다행인 일이었는데요.

다음 대선후보로서 지지율도 그만큼 상승세를 보이며 리얼미터의 7월 지지도 조사 결과 이낙연 의원이 25.6%, 이재명 지사가 19.6%로 지지율 차이를 6%포인트까지 좁혔습니다. 최근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오차범위이지만 앞섰다는 결과도 나오고요.  

곽 : 생각해 보면 이낙연 의원에게 대선까지 과정에서 전환점이 앞으로 열릴 당대표 선거라면 이재명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었죠.

이재명 지사는 이미 하나의 전환점을 지난 셈인데, 어떻게 움직임에 변화가 있습니까?

이 : 이재명 지사는 대법원 판결 이후 두 차례 국회의원들에게 단체 편지를 보내는 등 정책 추진에서 좀 더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모양새죠.

곽 :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걸 보면 이재명 지사는 확실히 정치와 관련해 동물적 감각이 있어요.

이 : 이재명 지사가 대법원 판결이 나온 다음날인 7월17일 한 언론과 한 인터뷰를 보면 이런 말도 합니다.

다음 대선에 도전할 거냐는 질문에 “생각하면 더 멀어진다. 주인 입장에서 일 시켜놨더니 일꾼이 시킨 일은 안 하고 엉뚱한 생각 하고 있으면 딱 보이지 않나. 그런 사람에게 큰일 시키겠나. 관심이 없을 수는 없는데 그 관심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원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성과를 내고 실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을 합니다.

곽 : 자신을 지금의 위치까지 만들어 준 분명한 정책 성과를 강화해서 지지율을 끌어 올려 보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스스로의 장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요.

그럼 이재명 지사가 기존에 하던 일을 강화하는 것 말고 이건 좀 태도 변화를 보이는거 아니냐 하는 거는 뭐가 있을까요?

이 : 아무래도 가장 큰 과제인 당내에서 지지 확대에 공을 들이는 듯해 보입니다.

이 지사의 약점으로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도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총선 등을 거치면서 예전보다는 당내 기반을 다졌다는 말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그럴만한 기회가 없었죠. 

곽 : 일단 이재명 지사 본인부터 국회의원 경험은 없는 데다 친이재명계라 할 만 의원들 수도 많지 않아요.

이 : 더 큰 문제는 당내에 관계가 좋지 않은 집단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당내 주류인 친문과 관계가 좋지 않죠.

이재명 지사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내경선 때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공격적 태도를 보이며 친문 지지층과 각을 세우게 됩니다.

곽 : 이낙연 의원도 친문들로부터 ‘우리 식구는 아니다’라는 말을 듣기는 합니다. 사실 이 정도는 적대적인 느낌까지는 아니죠.

하지만 이재명 지사를 향해서는 일부 친문들이 아예 적대적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낙연 의원과 비교하면 상황이 훨씬 나쁘죠.

그래서인지 대법원 판결 이후 이재명 지사가 부쩍 친문에 손짓을 하는 느낌의 인터뷰가 많이 나오는거 같아요.

이 : 대표적으로 7월28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의 발언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인터뷰에서 과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공격적으로 행동했던 일과 관련해 “혹시 되는 것 아닐까. 뽕이라고 그러죠. 잠깐 해까닥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내가 좀 싸가지가 없었다”라는 말까지 합니다.

또 이런 말도 합니다. “맞아봐야 정신이 든다고, 좋은 경험도 됐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도 활동할 공간이 생긴다”고도 말합니다.

곽 : 거의 고해성사 수준의 발언인데. 반성도 이재명 지사답게 확실해요.

그만큼 당내 친문과 관계를 개선하지 못하면 당내 경선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라는 판단을 한 것 같네요.

이 : 꾸준히 이재명 지사는 친문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는 느낌의 발언들을 꾸준히 이어가는데. 

11일에는 페이스 북에 ‘대통령의 부동산정책 의지를 경기도에서 적극 실천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말한 ‘질 좋은 평생주택’을 들면서 “이는 경기도가 지난 7월22일 제안한 30년 거주 기본주택 정책보다 더 진일보한 훌륭한 정책입니다. 1370만 도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밝힙니다”고 말합니다.

글 말미에는 “앞으로도 경기도는 실수요자는 확실히 보호하고 투기는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를 경기도에서 실천하며 투기근절과 도민 주거안정에 앞장서겠습니다”고도 씁니다.

곽 : 대통령의 의지를 실천하겠다, 앞장서겠다. 

아까 이낙연 의원도 그렇지만 이재명 지사의 발언도 확실히 점점 분명해지고 강도가 세지는 느낌이 듭니다.

이 : 사실 이재명 지사는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대선 본선에서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 잠재돼 있다고 봅니다.

일단 이재명 지사의 고향이 경북 안동입니다. 영남 출신 민주당 후보는 대선에서 민주당의 필승카드라는 말도 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살펴보면 오랜 기간 정치권의 거물로서 대선 도전을 해온 고 김대중 대통령 빼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영남 출신이죠.

김부겸 전 의원도 당대표 선거운동을 하면서 민주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려면 영남에서 일정 수준 이상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곽 : 다음 대선후보 지지율의 질적 차이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사실 민주당의 지지율로 볼 여지가 있습니다.

애초에 문재인 정부의 총리로서 쌓은 지지율이니 온전히 이낙연 개인의 지지율로 보기는 좀 어렵죠.

하지만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민주당이 하락세를 보인 6, 7월에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낙연 의원보다는 상대적으로 당 지지율보다는 개인 지지율 비중이 크다고 볼 수 있죠.

이 :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조금 더 분명해 질 것 같습니다.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기관이 7월28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이낙연 의원은 24%, 이재명 지사는 20%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긍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의 43%는 이낙연 의원을, 26%는 이재명 지사를 지지했습니다.

반대로 문재인 정부에 부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 가운데서는 6%가 이낙연 의원을 지지했고 14%는 이재명 지사를 지지했습니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자의 49%는 이낙연 의원, 30%는 이재명 지사를 지지했습니다.

통합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4%가 이낙연 의원, 10%가 이재명 지사를 지지했습니다.

곽 :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통합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이재명 지사의 지지가 많네요.

이 : 실제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됐다고 가정했을 때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만 막는다면 오히려 지지층 외연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의원보다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 지사도 어느 정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7월28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친문을 우군으로 만들 복안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무나 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면 다르겠지만 ‘어려운 상황에 이재명 아니면 이길 수 없다’ 이런 상황이면 지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곽 : 이렇게 민주당 내 두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를 놓고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가 된 뒤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따라 경쟁구도가 다시 한번 변화를 보일 것 같네요.

이 : 사실 이낙연 의원이 지지율은 40%였을 때가 지나치게 높았고 지금은 조정국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대표 도전이 성공한다면 적어도 한동안은 소폭의 지지율 반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의원도 바짝 정치행보에 신발끈을 조이면서 두 사람 사이 지지율 경쟁은 더 치열해 지지않을까 싶습니다.

곽 : 두 사람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이 두 사람이나 민주당으로서는 긍정적이겠죠.

저희 채널WHO에서는 앞으로 두 사람 사이 경쟁구도를 주시하면서 자세한 분석과 전망의 시간을 계속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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