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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 밀어, 강달호 상장 전 가치 올리기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7-22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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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블루수소 생산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은 수소사업을 기반으로 상장 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현대오일뱅크 블루수소 밀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05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달호</a> 상장 전 가치 올리기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22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에게 8월 초까지 제안서를 받아 8월 안에 상장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월 2022년을 목표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대오일뱅크는 주관사 선정을 시작하며 상장절차를 본격화하기 시작한 만큼 새 비전을 제시해 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일이 중요하다.

강 사장은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블루수소 생산 등 친환경사업을 점찍었다.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탈탄소’ 탓에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주력사업인 정유사업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정유사업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필수적으로 발생할 뿐 아니라 국제유가 변동 등 세계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 과정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열쇠는 친환경사업구조 전환으로 여겨진다. 

강 사장으로서는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기업가치 평가에 반가운 부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룹의 수소사업에서 블루수소 생산과 수소공급을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 역할을 맡는다.

강 사장은 그룹의 수소사업 전환에 발맞춰 적극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사모펀드 운용사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며 1800억 원을 확보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자금을 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등 미래를 위한 친환경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할 분야로는 역시 블루수소 생산이 점쳐진다.

블루수소는 수소를 제조하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CCS) 또는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는 공정을 통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현대오일뱅크가 블루수소 생산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블루수소가 수소 에너지원 가운데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할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블루수소는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그대로 배출하는 그레이수소보다 친환경성이 높으면서도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그린수소보다는 경제성이 우수하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사업의 구조적 특성을 활용해 블루수소 생산으로 빠르게 전환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정유사들은 탈황공정 등에 투입하기 위해 납사, 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LPG)를 원료로 수소로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연산 20만 톤의 수소 제조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최대 탄산 제조기업인 신비오케미컬에 내년부터 블루수소를 생산한 뒤 배출되는 연간 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공급한다. 신비오케미컬은 이 이산화탄소를 통해 탄산가스와 드라이아이스 등을 생산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제조공정에서 매년 36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나오는데 신비오케미컬외에 다른 이산화탄소 수요처와 협력을 통해 모든 이산화탄소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적 블루수소를 생산하면서 추가 수익도 낼 수 있는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한 블루수소를 차량 및 발전용 연료로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강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2021년) 85%인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대로 줄이고 친환경에너지사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을 70% 수준까지 높이겠다”며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사업에 의지를 보였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흥행은 강 사장 개인에게도 중요한 과제로 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과 2018년을 목표로 상장을 두 번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강 사장은 두 번째 상장 과정이 진행되던 2018년 11월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강 사장이 세 번째 상장 도전에서는 모든 과정을 총괄하게 된 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상장에 성공해야 하는 책임을 안았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블루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개질하는 고순도 정제설비를 구축해 블루수소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다”며 “제조 및 판매 기반설비를 빠르게 갖춰 블루수소사업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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