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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GM과 협력 확대하나, 김종현 상장 전 가치 키울 기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1-06-17 15: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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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완성차기업 GM과 함께 전기차배터리공장 추가 건설에 나설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GM과 닦아놓은 협력관계를 더 단단히 한다면 상장을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GM과 협력 확대하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2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현</a> 상장 전 가치 키울 기회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1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GM이 미국에 전기차배터리공장 2곳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하면서 GM이 어떤 배터리기업과 협력할지 시선이 몰린다.

완성차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이미 기술력을 확보한 배터리기업들과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GM의 배터리공장 추가 건설에 협력할 배터리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을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공장 2곳을 짓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1공장은 2022년 상업가동을 위해 건설되고 있으며 테네시주 제2공장은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올해 안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4월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테네시주 제2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그린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GM이 라이벌로 꼽히는 포드를 의식해 전기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GM은 16일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투자금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270억 달러에서 30% 증가한 35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GM은 얼티엄셀즈를 통한 공장 2곳에 더해 미국에 배터리공장 2개를 추가로 건설하고 이르면 다음주 구체적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런 GM의 결정이 5월 포드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관련한 투자를 기존 22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린다고 발표한 점을 의식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GM과 합작법인을 세워 협력을 진행하고 있어 GM과 추가 협력을 위한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내 배터리기업3사 가운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GM과 협력 가능성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올해 안에 미국 배터리공장 설립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다만 삼성SDI가 미국 진출에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GM과 협력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포드와 5월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해 배터리사업 협력을 약속한 만큼 GM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더욱 낮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추가로 협력을 추진한다면 김종현 사장은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과 관계를 공고히 하면 장기적으로 꾸준한 배터리 수주물량 확보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기업들은 여러 고객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확실한 대형공급처를 확보하는 일도 중요하다.

GM은 2035년부터 상업용 대형트럭을 제외한 모든 차를 친환경 전기차로만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미국 전기차시장이 연평균 40% 이상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GM과 연합을 강화한다면 배터리사업에서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코스피시장 상장절차를 본격화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50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 공모규모도 10조 원가량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올해 9월에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GM과 협력관계를 강화한다면 상장 이전에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기회가 되는 셈이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시장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34.9%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배터리시장 1위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GM이 추가 공장 2곳에서는 배터리기업과 함께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기차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완성차기업들이 직접 배터리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폴크스바겐, 테슬라 등 다수의 완성차기업이 배터리 내재화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사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다만 GM의 추가 배터리공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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