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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말레이시아 렌털사업 자신감 붙어, 이해선 국내 정체의 돌파구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5-13 14: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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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선 코웨이 각자대표이사가 말레이시아 렌털사업을 더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렌털사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 말레이시아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렌털사업 자신감 붙어, 이해선 국내 정체의 돌파구
▲ 이해선 코웨이 각자대표이사.

13일 코웨이 안팎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중저가 정수기제품 라인업을 늘려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확인되자 속도를 붙여 점유율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의 말레이시아 생활가전 렌털시장 점유율은 가입 계정 수를 기준으로 2019년 말 40%에서 2020년 말 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웨이 관계자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고소득층 소비자를 겨냥한 정수기사업에 집중했으나 올해부터 중저가 제품을 통해 고소득층이 아닌 고객들까지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말레이시아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수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와 매트리스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을 글로벌 브랜드모델로 발탁해 말레이시아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말레이시아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국내시장에서 렌털사업이 점유율을 늘려가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과 해외시장에서 코웨이 제품과 서비스에 폭발적 반응을 보이는 곳이 말레이시아라는 점이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전회사들을 중심으로 렌털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제품과 서비스 경쟁의 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매출 2조1273억 원을 내며 2019년보다 0.7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2020년 국내 렌털시장에서 가입 계정 수 기준 점유율이 3.6%포인트 감소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법인의 실적 호조로 저평가 요인이 일부 해소됐다”고 말했다.

반면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펼치고 있는 렌털사업의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79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매출은 240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고 해외매출 가운데는 80%의 비중을 보였다. 

코웨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고객의 집을 방문하는 한국식 관리서비스 '코디'가 비교적 쉽게 안착했고 코웨이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할랄'인증을 받은 것이 상당한 마케팅효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할랄이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먹어도 되는 음식을 가리킨다. 코웨이는 2010년 코웨이의 필터기술을 이용해 정수한 물을 대상으로 할랄인증을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수도관 등 인프라는 낙후돼 정수기 수요가 많다.

이슬람 문화권으로 외부 방문객을 환대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여성의 사회활동에 관대해 방문판매 확산이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연간 5%대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5.6%)을 했으나 올해 1분기에 다시 0.7%대 성장을 보이며 경제가 살아나는 상황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코웨이의 렌털사업에서 말레이시아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시장에서 자신감이 붙어가며 다른 해외시장에도 서서히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1분기에 미국 429억 원, 태국 19억 원, 인도네시아 18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이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웨이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환경가전시장을 이끄는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코웨이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559억 원, 영업이익 6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7.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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