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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대아티아이,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과 부품 국산화로 수혜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5-11 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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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와 대아티아이가 정부의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과 '철도부품 국산화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정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저탄소·친환경 고속철도차량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함에 따라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원시스 대아티아이,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과 부품 국산화로 수혜
▲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왼쪽)와 최진우 대아티아이 대표이사.

정부는 4월22일 공청회를 열어 2030년까지 국가철도망구축에 90조 원을 투자한다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초안)을 공개했다. 기존 진행하고 있는 57개 노선에 60조6천억 원, 신규노선 42개 사업에 29조4천억 원을 투입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2021~2030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국가 철도망 구축의 기본방향과 노선 확충계획을 담은 국가 법정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19년 7월부터 연구용역을 수행해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섬에 따라 향후 철도산업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철도 수송분담율이 30.2%로 높은 수준이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체 교통부문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2050년 온실가스 배출제로를 선언한 만큼 철도산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부는 5월7일 고속철도차량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21년 철도차량부품 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15종류의 핵심 철도차량 부품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5년까지 1270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 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주요 10개 부품을 독자기술로 개발하고 △성능검증을 지원하며 △안정적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고 △잠재 시장규모가 큰 선도형 부품 5종에 관한 기술 개발과 성능검증을 지원해 세계시장 진출에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연구개발 대상이 된 15종의 품목도 구체적으로 선정됐다. 한국의 차세대 주력 고속열차로 운행될 동력분산식 고속차량(EMU-250, EMU-320)의 핵심부품 10종, 도시철도차량용 부품 3종, 트램용·물류 차량용 각 1종 등이다. 이 품목들을 2025년까지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은 기존 고속철도(KTX)와 수서발고속철도(SRT)를 대체하게 된다. 이 열차는 고속철도처럼 동력원을 맨 앞쪽과 뒤쪽의 전동차에만 연결하는 동력집중식과 달리 차량마다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국내 부품업체 대다수가 영세한 중소기업이라 부품업계 육성이 시급하다고 봤다. 우리나라의 철도차량 부품시장 규모가 9천억 원 수준으로 세계 철도차량 부품시장의 1.3%에 불과하다.

철도차량산업협회의 자료를 보면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232조 원가량으로 연평균 2.6%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철도차량 부품시장은 72조 원가량으로 전체 철도시장의 31%에 해당한다. 

정부의 철도망 확장계획과 함께 부품 국산화정책에 힘입어 다원시스와 대아티아이가 사업기회를 더욱 많이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다원시스는 1996년 다원산전으로 설립돼 전동차(철도차량)와 특수전원장치(핵융합 전원장치, 플라즈마 전원장치 등)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2020년 기준 전동차 82.2%, 기타제품 10%, 플라즈마 제품 5.9%, 핵융합 제품 1.7% 등이다. 

2012년 전동차 전원장치 공급을 시작으로 2015년 전동차 제작사업에 진출했다.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2호선 200량 교체 사업을 수주해 2018년까지 납품을 완료했다. 

철도사업부문에서 2020년 말 기준 9316억 원가량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1월 발표한 ‘철도차량 중장기 구매계획’을 보면 앞으로 5년 동안 5조 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가 예정돼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원시스는 매출비중이 큰 철도사업부문에서 전동차 교체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익이 증가해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다”며 “정부와 민간에서 수요가 높고 진입장벽이 두터운 친환경기술을 보유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세에 부합하는 기업이다”고 말했다. 

대아티아이는 1995년 설립돼 철도신호제어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열차집중제어장치(CTC)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철도 관제시스템의 구축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철도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거점 사이 고속연결,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에 집중하고 있어 이에 따라 철도운영 관제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철도차량의 속도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안전장치의 중요성이 함께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대아티아이가 독보적 강점을 지니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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