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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반갑다, 최병철 계열사 효과 든든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4-15 16: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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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 추진이 반갑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뒤 기업가치가 10조 원까지 뛸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는데 현대차증권으로서는 기업공개 인수단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금융 실적에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다. 
 
현대차증권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반갑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8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병철</a> 계열사 효과 든든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이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공모주시장 훈풍의 수혜를 입을 수도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최근 공모주시장에 수십조 원에 이르는 뭉칫돈 유입되는 등 호황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 청약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많은 물량을 배정받으면 인수 수수료 등 수익을 올리는 것 외에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에 청약하는 투자자들이 현대차증권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 SK바이오팜 등 공모주 열풍을 불러일으킨 사례를 살펴보면 각 증권사별로 많게는 수십만 개의 계좌가 새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증권은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됐다. 2008년 이후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4곳이 기업공개를 추진했는데 현대차증권은 모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보통 기업공개를 추진할 때 발행사는 대표주관사에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한다. 인수단에 배정하는 물량은 5%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현대차증권 등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은 계열사의 기업공개에서 주관업무를 맡지 못하는 대신 인수회사로 참여하는데 주관사단이 아님에도 공동주관사에 버금가거나 더 많은 공모주 물량 배정받기도 한다.

현대차증권은 2011년 현대위아 기업공개 당시 인수회사임에도 전체 공모주 가운데 15%를 배정받았다.

2013년 현대로템 상장 때는 공모주의 14%가 현대차증권에 배정됐다. 공동주관사였던 메릴린치증권이 13%, 도이치증권은 10%를 배정받은 것보다 많은 물량을 받았다.

2015년 이노션 기업공개에서 현대차증권은 공모주 15%를 받았는데 함께 인수단을 꾸렸던 한국투자증권은 4%,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3%씩을 소화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2019년 현대오토에버 공모주는 무려 34%를 배정받기도 했다.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사례를 살펴보면 전체 공모주 가운데 37%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배정됐고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엣세증권은 23%, 22%를 배정받았다. 

인수회사였던 SK증권이 8%,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5%씩 배정받은 것을 놓고 보면 현대차증권이 계열사 기업공개에서 받은 공모주 물량이 보통 인수회사가 받는 규모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대규모 기업집단 증권사인 삼성증권 사례 역시 현대차증권과 비슷하다.

삼성그룹이 계열사 가운데 가장 최근에 기업공개를 마무리 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16년)인데 삼성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해 공모주 12%가량을 소화했다. 

당시 삼성증권을 포함해 모두 4곳의 증권사가 인수단을 꾸렸는데 나머지 3곳은 각자 공모주 1.5%씩을 배정받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르면 증권사는 같은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회사의 주식이나 채권발행에서 주관회사 업무를 수행하거나 가장 많은 수량을 인수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대신 현대차증권이나 삼성증권처럼 기업집단에 소속된 증권사는 계열사의 주식이나 채권발행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해 쏠쏠한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증권 역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기업금융 조달에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때가 많다.

최병철 사장으로서는 주식발행시장이나 채권방행시장 등 전통적 투자금융 영역에서 현대차증권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적을 쌓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계열사 효과로 투자금융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점은 든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열사 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투자금융 실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홀로서기에 성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최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전문가다.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차 재경본부장(CFO)을 지내다 2020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뒤 수익다각화를 목표로 내걸며 신재생에너지와 물류센터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며 투자금융부문을 키우고 있다.

대체투자 확대에 힘입어 투자금융 수익이 증가하면 계열사 인수단에 참여하는 데 따른 수익이 투자금융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은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퇴직연금 유치, 계열사 회사채 발행 인수단 참여 등 그룹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영업 수익성 및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며 “ 투자금융부문의 사업 다각화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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