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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 가상화폐거래소 제휴 만지작, 안감찬 수익다각화 절실

박세영 기자 psybp@businesspost.co.kr 2021-04-14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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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찬 BNK부산은행 은행장이 가상화폐거래소들과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거래제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안 행장은 BNK부산은행의 수익 다각화와 지방은행 한계 극복을 위해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를 맺을 필요성이 크지만 위험성을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BNK부산은행 가상화폐거래소 제휴 만지작, 안감찬 수익다각화 절실
▲ 안감찬 BNK부산은행 은행장.

14일 BNK부산은행에 따르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가상화폐거래소들과 실명계좌 발급 거래제휴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특정업체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부산은행은 특정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를 맺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다만 BNK부산은행을 포함해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가상화폐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을 두고 거래제휴가 추진될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지역경기가 침체되며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지방은행과 특정금융거래정보법 개정안 시행으로 급한 불을 꺼야 하는 가상화폐거래소와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BNK부산은행은 제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수익을 다각화하고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를 맺은 은행은 입출금계좌와 거래소 사이에서 자금이 이동할 때 수수료수입을 거둘 수 있다.

가상화폐투자자가 거래를 위해 BNK부산은행 계좌에 예치해두는 자금이 늘어나면 은행은 수신잔액을 확보할 수 있는데 금리가 낮은 일반입출금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의 수신잔액이 늘어나게 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모바일뱅킹앱 등 비대면채널을 통한 계좌 개설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모바일뱅킹앱에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신용대출과 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 가입하게끔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제휴가 성사되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신규고객 유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방은행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 증대와 일반입출금예금 등 저원가성 수신 증가는 지방은행이 가상화폐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거래제휴에 나설 충분한 유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거래소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 개정안이 3월 말 시행되면서 실명계좌를 발급해 줄 제휴은행을 확보하는 일이 절실해졌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 개정안은 가상화폐거래소가 실명확인이 된 고객의 가상자산거래만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영업을 지속하려면 반드시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구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는 10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현재 실명계좌를 확보한 가상화폐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에 불과하다.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과, 코빗은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는 9월 말까지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폐업절차를 밟아야 한다.

안감찬 행장은 1일 취임식에서 BNK부산은행의 성장목표로 수익성 개선을 제시했다. 최근 지역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BNK부산은행의 과제로 수익 다변화를 말하기도 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085억 원을 냈다. 2019년 순이익 3748억 원보다 17.7% 감소한 것이다.

안 행장은 BNK부산은행이 과거 자기자본이이익률(ROE) 등 수익성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던 것을 들며 BNK부산은행의 르네상스시대를 열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다.

은행권은 그동안 가상화폐거래소와 제휴를 놓고 부정적 태도를 보여 왔다.

거래소로부터 계좌발급을 요청받으면 은행이 자율적으로 안전성을 평가해 발급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등 가상화폐 거래 과정에서 사고발생위험성을 은행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2019년 7월 블록체인특구로 지정됐는데 BNK부산은행이 금융부문을 담당하고 있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사업영역에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거래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체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의 태도 변화는 업비트와 손잡은 케이뱅크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다. 14일 오후 4시25분 기준 24시간 거래액이 17조 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업비트를 포함해 국내 4대 가상화폐거래소에 꼽히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의 거래액은 각각 4조7천억 원, 1조6천억 원, 2천억 원 수준이다.

업비트를 통해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케이뱅크의 수신잔액은 지난해 말 3조7453억 원에서 4월 초 10조 원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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