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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GS리테일 주가 분수령, 허연수 GS홈쇼핑 합병효과 낼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4-1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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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리테일 주가, 합병체제 성공에 달려있다

GS리테일의 향후 주가는 GS홈쇼핑과 합병체제의 성공에 달려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7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 뒤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대 4.22’로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2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허 부회장은 GS홈쇼핑과 합병을 통해 고객 데이터 통합, 온·오프라인 물류와 배송 인프라 통합, 통합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 시너지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대형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유통사들도 GS리테일과 마찬가지로 온라인부문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인 데다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사업자들도 쇼핑부문을 확장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GS리테일이 예상하는 합병 시너지 창출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허 부회장은 GS홈쇼핑의 현금창출력을 활용해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은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2020년에도 영업이익 1569억 원을 거뒀다. 이 때문에 GS홈쇼핑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성장성이 어느 정도 막혀있는 홈쇼핑사업의 현금을 이용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허 부회장은 GS홈쇼핑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으로 신선식품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투자다”라며 “투자재원은 GS홈쇼핑의 현금 창출력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GS리테일과 GS홈쇼핑 시너지, 디지털 전환에서 찾는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으로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장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유통기업 가운데 한 곳이다.

2020년 11월 KT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물류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고 LG전자와 손잡고 로봇배송서비스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GS25에서 수집한 소비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들과 융합해 상품화하고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어 신규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GS홈쇼핑은 온라인 모바일커머스에 강점이 있다.

GS홈쇼핑은 3천만 가구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8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쇼핑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이 모바일에서 지닌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GS샵에서 주문하고 편의점 GS25에서 픽업을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유통은 편의점 사업자밖에 할 수 없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홈쇼핑으로 주문한 물건을 편의점 GS25 점포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 택배를 찾으러 오면서 편의점에 들르는 고객이 늘어나는 시너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허연수, GS리테일 배달서비스 강화 전략

허연수 부회장은 배송서비스를 강화해 편의점사업의 확장성도 극대화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20년 2월 배달대행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8.19%를 인수하는 등 퀵커머스사업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6만6천여 명의 제휴 배송기사와 450여 개의 물류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물류스타트업이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로 다회차 당일배송이나 즉시배송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퀵커머스란 이륜차로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택배차량으로는 이동에 한계가 있는 좁은 골목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쿠팡 등 기존 이커머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GS리테일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현재 도심형 물류창고를 통해 생필품 등 다양한 물품을 30분 이내에 배달하는 퀵커머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요기요를 인수한다면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각적 소비, 소용량 배송이라는 퀵커머스의 특징상 편의점이 취급하는 품목은 대부분 배송대상이 되고 1만5천 개의 편의점 매장은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의 가치는 1조 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현금성 자산과 현금 창출능력을 고려하면 인수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GS리테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실적회복 기대감 커져

GS리테일이 올해 실적을 회복하리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GS리테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623억 원을 거뒀는데 2019년 매출보다 16% 감소했다.

2020년 4분기 편의점부문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기존점의 매출이 3%가량 감소했다. 주택가 점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유동인구 감소 영향으로 오피스 및 학교, 학원가 상권 점포들의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호텔부문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투숙률이 50% 가까이 감소하는 등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5월14일 4만4900원까지 갔던 GS리테일 주가도 내림세를 보이며 현재는 3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실적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가 줄고 정상 등교와 출근이 시작되면서 편의점 매출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슈퍼마켓부문도 2019년 4분기부터 1년 동안 부진한 매장 35개 지점을 폐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개선과 함께 GS홈쇼핑과 합병 시너지까지 구체화한다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연수, 공대 출신으로 디지털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

허연수 부회장은 유통업계에서는 드문 공대 출신 경영자다.

허 부회장은 고려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GS리테일에서 대형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 편의점 사업부 대표 등을 두루 거쳤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납품되는 치약의 차이도 파악하고 있을 정도로 실무적 내용을 잘 알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디테일에 강한 장점을 살려 유통업 불황에도 GS리테일을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부회장은 유통업에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해왔다. 

2018년 국내 편의점업계 최초로 무인편의점을 시범운영했고 2020년 6월에는 드론 배송시스템을 시연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 GS리테일은 안면인식 출입문, 이미지 인식 스마트스캐너, 자동 발주시스템 등 스마트스토어 솔루션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도입하고 케이뱅크 주주로 참여하는 등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한 디지털분야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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