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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사전계약고객 이탈 늘어날까, 장재훈 부담 커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4-09 16: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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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 성과를 실제 판매로 이어갈 수 있을까?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가 애초 발표보다 짧은 것으로 측정된 데다 아이오닉5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이 정부의 전기차보조금도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 사전계약자들이 실제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져 장 사장으로서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사전계약고객 이탈 늘어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5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재훈</a> 부담 커져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9일 현대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아이오닉5의 고객 인도시점이 기존 계획보다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기존 사전예약을 한 고객들이 4월 초에 아이오닉5의 옵션사양을 선택하고 차량을 4월 말부터 출고해 고객들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옵션 선택절차부터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구동모터 공급 차질과 생산공정 안정화 등의 문제로 4월 아이오닉5 생산량을 기존 1만 대에서 약 20% 수준인 2600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고객 인도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닉5 최대 주행거리가 기존 현대차 발표보다 짧게 나오는 것으로 측정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아이오닉5에서 떠나는 조짐도 일부 나타나고 있어 장 사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아이오닉5 롱레인지 후륜구동모델은 20인치 휠 기준으로 1회 충전했을 때 최대 주행거리는 상온에서 405km으로 측정됐다.

이는 현대차의 코나EV(405.6km)와 비슷하고 한국GM의 전기차 볼트EV(414km)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공개할 당시 1회 충전했을 때 최대 주행 가능거리가 같은 모델 기준으로 410~430km이라고 발표했지만 환경부 측정치는 이를 밑돈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아이오닉5 사륜구동모델의 주행거리는 상온에서 300km대 후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륜구동은 차량 무게가 무거워 연비(전비)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시점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부 측정 주행거리까지 애초 발표보다 짧아진 탓에 사전계약 고객들이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실제 아이오닉5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환경부가 측정한 아이오닉5 후륜구동 모델 주행거리가 발표되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확산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사전계약금으로 10만 원을 받았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고객은 돌려받을 수 있다.

아이오닉5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장 사장으로서는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셈이다.

아이오닉5는 장 사장이 현대차 사장에 취임한 뒤에 내놓은 첫 차이자 현대차그룹에서 내놓은 첫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다. 그런 만큼 장 사장으로서는 사전계약을 실제 판매성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장 사장은 온라인으로 진행한 아이오닉5 프레스 콘퍼런스에도 직접 출연해 그랜저나 GV80 출시행사 때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아이오닉5의 장점을 알렸다.

장 사장은 “유튜버 같다”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직접 아이오닉5 차량 1열과 2열을 옮겨 다니며 새로운 기능과 장점을 보여주기도했다.

아이오닉5의 인도시점이 지연되고 있지만 차량 출고 기준으로 이뤄지는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보조금 소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아이오닉5은 주행거리 인증절차가 완료되면서 현재 전기차보조금 대상에는 올라있지만 정식 출고가 되지 않아 보조금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전기차보조금은 구매계약 이후에만 신청할 수 있고 접수시점 기준으로 2개월 안에 차량이 출고돼야 지급된다. 현재 테슬라가 모델3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차량 통계 사이트인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테슬라는 모델3을 모두 3201대 판매했다. 올해 신차인 모델Y도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모델을 중심으로 4월 말부터 인도가 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보조금 소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물론 지방자치단체별로 추가 예산을 집행할 수 있지만 서울을 기준으로 올해 들어 9일까지 전기차보조금을 접수한 차량은 모두 2395대에 이른다. 전체 서울 지역 승용전기차보조금 가운데 47.26%가 지급됐다.

다른 지자체들도 서울과 사정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도 9월 말부터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전기차보조금이 바닥을 보였다.

더구나 기아의 EV6의 출고가 7월로 예정돼 있어 아이오닉5 사전계약고객이 EV6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아는 EV6에서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아이오닉5와 중복으로 신청한 고객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2월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국내 사전계약 대수가 3만5천 대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 국내 판매목표를 2만6500대로 잡았는데 사전계약 1주일 만에 목표를 30% 이상 초과 달성한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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