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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솔루션의 에너지 솔루션 전환 서둘러, 김동관 승계 길닦기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1-02-23 12: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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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태양광)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솔루션을 토털 에너지 솔루션회사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김희철 사장이 앞으로 거둘 태양광사업 전환의 성과는 한화그룹 후계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희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을 넘어 그룹차원의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앞으로 큐셀부문의 태양광사업구조를 제품 제조사업 중심에서 다운스트림 등 신사업 중심으로 전환한다.

태양광사업에서 다운스트림이란 태양광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에서 매각까지 아우르는 분야를 말한다.

김희철 사장은 태양광제품사업, 발전사업, 분산전원사업의 비중을 4대 4대 2로 구성하는 청사진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로드맵까지 수립했다.

발전사업과 관련해서는 2022년~2025에 이르는 4년 동안 28G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이 가운데 15GW 규모는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기로 했다.

분산전원사업은 현재 독일에서 전력 리테일(소매)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가입 가구 숫자가 10만 가구를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김희철 사장은 분산전원사업을 스마트그리드로 엮은 가상발전소 형태의 사업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그로윙에너지랩스(젤리)의 에너지저장장치 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가상발전소 구축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아 전력 공급량을 유지하기 위한 가상발전소가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고효율 태양광셀과 모듈 등 제품사업을 통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태양광 선진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김희철 사장은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한화솔루션을 태양광 제품 제조사에서 태양광과 관련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바꿔내려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김동관 사장이 한화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김동관 사장은 한화솔루션뿐만 아니라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 등 그룹 화학에너지계열사들의 사업역량을 묶어 수소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이 추진하는 수소사업의 강점은 ‘그린수소’라는 데 있다. 100%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발전사업으로 생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큐셀부문이 한화그룹 수소사업의 친환경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김희철 사장은 에너지업계에서 김동관 사장의 ‘태양광 조력자’로 잘 알려졌다.

김동관 사장이 2010년 한화그룹에서 한화솔라원을 통해 처음 태양광사업을 시작할 때,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할 때, 2014년 다보스포럼에서 태양광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알릴 때 등 중요한 순간마다 김희철 사장이 옆에 있었다.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동관 사장은 이제 수소 등 신사업뿐만 아니라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한 위성회사 쎄트렉아이의 등기이사에 오르는 등 그룹 차원의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김동관 사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낼수록 태양광사업에서는 김희철 사장이 성과를 내야 할 책임은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태양광사업의 전환 성과는 김동관 사장의 신사업 성공을 돕는 길이다. 이 사업 전환을 지휘하는 김희철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희철 사장은 18일 열린 한화솔루션의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산업도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한화솔루션은 선제적이고 적극적 투자를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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