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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 폭발적 성장 주목, 이현승 고객선점 팔걷어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1-25 15: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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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새 상품을 개발하고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고객잡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는 개인들의 활발한 매수에 힘입어 폭발적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데 상위 자산운용사 사이 주도권 잡기 경쟁이 뜨겁다. 
 
KB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 폭발적 성장 주목, 이현승 고객선점 팔걷어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KB자산운용은 76개의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 순자산가치는 3조3769억 원에 이른다.
 
KB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상장지수펀드 운용규모 3위에 올라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20년 상장지수펀드에 새로 유입된 개인 순매수 금액은 5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047억 원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올해 1월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새로 유입된 금액만 1조 원이 넘는다.

앞으로 이런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현승 사장은 향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부터 KB자산운용의 성과를 홀로 짊어지게 됐다. 2018년 영입된 뒤 조재민 사장과 각자대표체제를 이끌어왔으나 조 사장이 물러나면서 이 사장 단독대표체제로 바뀌었다.

이 사장은 행정고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지냈다.

이 사장은 올해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된 뒤 시행한 첫 조직개편에서 기존 멀티솔루션본부의 명칭을 ETF&AI본부로 변경했다. 

본부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초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를 내놓고 11월 말 보수율을 세계 최저 수준인 0.07%로 낮췄다. 

장기간에 걸쳐 입증해야하는 수익률보다 앞서 보수율을 낮춰 고객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런 전략이 적중해 KB자산운용의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는 최초 설정액 70억 원에서 현재 약 450억 원으로 규모가 6배 이상 커졌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같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며 고객잡기에 뛰어들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종목을 담은 'KBSTAR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회책임투자 ETF'와 2020년 5월 첫 선을 보인 'KB미국대표성장주펀드', 10월에 내놓은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 등도 최근 모두 설정액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현승 사장은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국내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등을 올해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것에서 벗어나 펀드에 보다 자유롭게 종목을 편입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하는 곳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2곳뿐이다.

앞으로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장지수펀드는 증권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어 비상장 공모펀드와 비교해 접근성이 높고 수수료도 0.5%~1.0% 수준에 불과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의 상장지수펀드 성장세와 비교해 아직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확대 흐름은 더딘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 상장지수펀드에 유입된 돈은 6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춰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은 잠재력이 크다. 세계적 흐름을 따라 국내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998년 국내 최초의 뮤츄얼펀드를 내놓으며 국내 공모펀드시대를 열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최근 유튜브에서 상장지수펀드를 글로벌 대세로 꼽으며 "상장지수펀드에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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