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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맡는 최주선, 삼성전자에 퀀텀닷디스플레이 설득할까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12-03 1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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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대형디스플레이로 밀고 있는 퀀텀탓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에 공급할 수 있을까?

삼성디스플레이는 TV 등에 쓰이는 대형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QD(퀀텀닷)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맡는 최주선, 삼성전자에 퀀텀닷디스플레이 설득할까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하지만 삼성전자가 퀀텀닷디스플레이 도입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삼성전자에 뿌리를 둔 최 사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된 만큼 변화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나온다.

3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대표이사로 내정된 최주선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출신이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 등 주로 반도체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올해 초 삼성디스플레이로 옮겨와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를 맡았다. 

최 사장의 전임자인 이동훈 대표이사 사장은 첫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출신이었다.

최 사장의 삼성전자 경력이 부각되는 배경에는 퀀텀닷디스플레이가 있다.

퀀텀닷디스플레이는 청색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발광원으로 하고 그 위에 색상을 구현하기 위한 색채필터와 적색과 녹색 퀀텀닷 재료를 올려 색재현성을 높이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대신할 대형디스플레이로 퀀텀닷디스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퀀텀닷디스플레이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2025년까지 충남 아산사업장에 13조 원 규모 투자를 계획했다. 이르면 2021년 상반기부터 퀀텀닷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디스플레이 양산과 함께 기존 대형LCD 철수도 추진한다. 중국 쑤저우 LCD공장을 중국 디스플레이기업 CSOT에 매각하는 계약을 8월에 체결한 데 이어 내년 3월에 국내 LCD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처럼 퀀텀닷디스플레이에 미래를 걸고 있지만 정작 삼성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마이크로LEDTV, 미니LEDTV 등 다른 차세대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LEDTV 확대 계획을 알리며 “올레드는 영원히 안 하겠다”고 말했다. 10월에는 미니LEDTV의 내년 출시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유기물질인 올레드에서 화소 열화연상(번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등이 상용화한 올레드TV에서 번인현상이 나타난 사례가 적지 않다.

물론 삼성전자가 아니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가 QD디스플레이를 판매할 곳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세계 TV시장 매출 1위에 있는 삼성전자와 거래를 트지 못하면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디스플레이사업은 실적 증가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레드TV 판매에 여전히 보수적이다”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소니, TCL과 퀀텀닷디스플레이패널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디스플레이에 관한 주요 잠재 고객의 출시 의사가 불투명해졌다”며 “그 다음 차세대 기술에 더 높은 기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출신 최 사장이 퀀텀닷디스플레이를 들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최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퀀텀닷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끌고 있다. 올해 초 삼성디스플레이 조직개편으로 퀀텀닷디스플레이 관련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등 모든 업무를 수행하는 퀀텀닷(QD)사업화팀이 신설됐는데 최 사장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함께 QD사업화팀장을 겸임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일 최 사장의 승진 및 대표이사 내정을 발표하며 "최 사장이 반도체 성공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사업의 일류화와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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