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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커리어케어 진단, 코로나19에도 제조업 채용 열린 곳 많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10-3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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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큰 타격을 받은 산업으로 제조업을 꼽아도 어색하지 않다. 당연히 채용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자와 자동차, 건설, 석유화학 등 전통적 제조기업의 현재 채용 흐름은 어떠하며 이들은 시대 변화에 맞춘 인재로 어떤 사람을 원하고 있을까?

■ 방송 : Job Is ?(자비스)
■ 진행 : 이영미 부사장 (커리어케어 글로벌 사업본부장)
■ 출연 : 김철섭 유정록


이영미(이하 이):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의 산업별 채용상황 점검 마지막 시간으로 제조산업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전체적 시장의 경직으로 제조산업이야 말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해주실 커리어케어 제조산업 분야의 전문 컨설턴트 2분 나와주셨습니다.

김철섭(이하 김), 유정록(이하 유): 안녕하세요

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제조산업이야 말로 정말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 2분기에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불황강도가 많이 커졌는데요. 제조업 가운데서도 자동차와 철강, 석유화학 업종의 침체가 눈에 띄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에서도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자동화설비에 대한 투자나 유연근무제, 재택근무가 점차 늘고 있으며 신입공채나 정기공채 등 채용은 우선 보류하거나 한 발짝 물러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력직 채용에서도 기존 채용을 주로 진행하던 사무관리직 직무의 채용은 크게 줄고 대신 신사업과 관련된 디지털 관련 특수직으로 경력직 채용의 변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 코로나 이후 4월 제조업 평균 가동율이 최저치였는데요. 당시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저치인 68.6% 수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현재는 그 수치가 2~3% 수준 상승한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제조업의 가장 기초 제품인 주조와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 업종의 평균가동율은 50% 미만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3만3천여 개 뿌리기업이 ‘줄폐업’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철강업계도 큰 폭의 적자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러가지 변화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성장하고 당분간은 성장이 지속할 것 같은 산업은 어느 분야가 될 수 있을까요?

김: 코로나19가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언택트)문화의 일상화입니다.

초중고교 수업부터, 대학교 강의까지 원격수업으로 대체가 되었고 기업에서도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가 확대되다 보니 집에서 활용이 가능한 노트북이나 테블릿 PC등 IT기기와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식이나 여행도 자제하다 보니 생활가전 제품 역시 지속 성장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정수기나 식기세척기, 비데 등 살균 위생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코웨이나 쿠쿠, SK매직 등 생활가전업체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웨이는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으며 쿠쿠홈시스 역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습니다.

당분간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IT제품들과 생활가전산업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 비대면 비즈니스와 관련된 통신장비 제조업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상승하여 주목을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5G통신장비는 화웨이와 에릭슨엘지, 노키아,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어 그 이외 기업들은 추가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광중계기와 시스템기기를 제조하는 중소기업들도 매출과 이익의 급상승세를 나태내고 있습니다.

이: 제조 전반에 걸쳐서 최근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기업들이 이런 포지션을 최근 많이 찾고 있다 하는 직무는 무엇인가요? 특정 직무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김: 기존 사업의 불황으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거나 기존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신규사업 전문가와 인수합병(M&A) 전문가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최근 SK건설이 지식산업센터 내 바이오센터와 데이터센터를 도입했고 GS건설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관련 인재들을 채용하는 등 기존의 사업과는 다른 방향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천리나 현대종합금속 등의 중견회사에서도 기존 사업을 토대로 한 신규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이나 한화그룹에서도 해외투자나 벤처투자 등 지금보다 투자를 확대하여 새로운 기회를 보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찾는 기업들이 늘면서 신규사업 전문가나 투자 전문가들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인력, 즉 온라인콘텐츠기획이나 이커머스 운영과 같은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앱이나 웹 개발자, 프런티 백엔드 엔지니어는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조금 더 세분화해 분야별 채용동향을 파악해 보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제조하면 자동차분야를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동차산업에서 채용 동향은 어떠한지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현재 채용은 신입이나 경력채용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떠한가요?

김: 자동차시장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패러다임의 확산, 그리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시장이 본격화함에 따라 단순히 기계장치였던 자동차가 점점 더 전장화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나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센서 등의 부품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구개발자를 비롯해 생산기술 전문가를 찾는 포지션을 찾는 일은 꾸준한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추가로 현대모비스나 만도 등 대형 부품기업들도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 엔지니어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 석유화학이나 에너지 분야는 채용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석유화학은 그야말로 유가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현재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채용은 진행이 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유: 석유화학업종은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수요충격에 빠지면서 그야말로 적자에 허덕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등 에틸렌 기반의 전통적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 급감이라는 글로벌 경제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기업 대다수는 해외 주요 고객사들의 공장가동률 조정에 따라 수익이 하락한 것인데요 일부 기업들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 하락에 따라 이익이 확대된 기업도 있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나 GS칼텍스처럼 정유사업이 큰 부문을 차지하는 업체들은 큰폭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LG화학이나 금호석유화학과 같이 배터리나 의료용 소재 비중이 비교적 큰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LG화학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자동차용전지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_ 연구개발인력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용 고무소재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의료용 장갑 등에 활용되는 고무라텍스 소재가 위생용품의 수요 증가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견인하면서 대전 연구단지 내 개발인력은 이런 제품 개발이나 배터리 소재 관련 연구개발 채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 더 설명하자면 이렇게 지속적으로 2차전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보니 시대에 맞게 글로벌기업들이 설비투자 등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고 업계 사이의 인력유출 경쟁 역시 심화된 상황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수요들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 판단이 되고 배터리 관리시스템이나 관련된 설비엔지니어, 그리고 3세대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연구원 등 연구개발 분야의 채용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 코로나19로 기업들의 비대면사업 관련해서 아무래도 반도체가 호황을 보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실제로 반도체의 채용도 시장 상황에 맞게 호황인건지 궁금합니다.

김: 반도체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들의 영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글로벌 1위 메모리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에서는 상반기에만 박사급 인력을 500여 명을 채용하였으며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 관련 석박사급 엔지니어도 지속적으로 채용을 하여 올해 약 1천 명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기업인 SK하이닉스도 D램과 낸드플래시 이외에 파운드리분야에도 투자를 강화하며 관련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반도체 장비회사도 프로세스 엔지니어나 오퍼레이터, 유지보수 전문가 등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 재택근무나, 원격, 화상과 관련된 키워드가 사실상 IT기기 및 전지전자 제품과 연관이 있어서 실제로 사업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채용에도 영향을 주고 채용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있다면 주로 어떤 직무의 채용을 하고 있는 건지요?

유: 현재는 단기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지션이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앱이나 웹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기획자를 채용하기도 하고 있고요.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데이터 분석 포지션입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의 니즈를 설문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행동반경, 생활습관 등을 고려하여 적극적 형태의 상품기획으로 반영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객 멤버쉽의 데이터가 부족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가전업계 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같은 업체들도 소비자의 행태와 선호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데 필요한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금융 카드사나 이커머스 출신 데이터 분석자들이 데이터를 가장 많이 다뤄본 경험자로서 이런 포지션에 채용되고 있습니다.

이: 우리나라가 사실상 제조의 수출이 경쟁력이 있고 제조로 돈을 벌고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기업들의 고민은 좋은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소연 합니다. 공대생도 꺼리는 제조 분야라고 이야기를 하던데 실제로 이런 현상들이 있는 건가요?

김: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닌데 많은 인재들이 제조업보다는 IT기업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현대차를 넘어섰고 카카오나 넥슨 등의 IT기업들도 무섭게 성장을 하며 몇십년이 된 제조업들을 따라 잡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CF에도 과로로 쓰러지는 사람들은 모두 제조업이고 퇴근 후에 여가를 제대로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IT업에 종사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모습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사실 우리나라의 산업전반을 이끌었던 아버지나 삼촌들이 다녔던 전통적인 제조업에서는 볼 수 없는 복지나 회사문화, 의사소통, 업무 진행방식, 거기에 탄력적 출퇴근제도와 자유로운 휴가제도까지...

이런 IT기업들의 문화들이 구직자들로 하여금 IT회사를 선호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 전통산업, 제조업 가운데서도 철강, 화학플랜트 관련 직종에는 많은 고급인력들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나 전기전자 제조산업으로 많이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현상이 반도체나 전기전자제조업계도 체감적으로 느껴질 만큼 또다시 변혁을 맞고 있습니다. 바로 이커머스, 온라인 관련 산업으로 지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직무는 제조업도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기 시작한 직무입니다만 아직은 이커머스, 금융권 기업으로만 선호하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그렇군요. 그래도 제조업의 경력을 권하는 입장이라면 왜 선택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주세요. 제조업 소개라면 소개랄까요. 부탁드립니다.

김: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은 오랫동안 지속됐고 앞으로도 지속될 산업입니다. 다른 업종과 달리 제조업은 기획과 구매,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꽃 같은 산업군이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제조업들도 구시대의 경영방침에서 벗어나 직원들과의 소통이나 호칭, 근무복장, 경영자 마인드 등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개선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조업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본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 서비스산업으로 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은 제조업이 강한 나라입니다.

특히 자동차나 전자제품들이 더욱 더 스마트해지고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도 많은 개발자들이 필요합니다.

많은 좋은 인재들이 필요한 산업이고, 오랜 경험을 쌓은 개발자들이 이후에도 꾸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의 디딤돌은 제조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재들이 제조업의 끝없는 성장의 주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제조업 생산국입니다. 그만큼 제조 중심 국가입니다. 금융이나 서비스업, 콘텐츠업도 취업량이 늘어 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제조업을 따로 오지 못합니다.

제조업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찾고 있고 제조업의 경력이 다른 산업으로 이직의 좋은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산업별 채용상황 점검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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