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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오뚜기 미국에서 라면 공략 길 찾아, 이강훈 K푸드 탄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10-23 15: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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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훈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이 ‘K푸드’ 열풍의 바람을 타고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 라면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완공된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화한 제품을 개발해 미국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오뚜기 미국에서 라면 공략 길 찾아, 이강훈 K푸드 탄다
▲ 이강훈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

23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K푸드’ 열풍과 코로나19 등에 힘입어 최근 국내 라면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오뚜기가 해외사업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뚜기는 해외사업이 경쟁사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는 현재 60여 개 국가에 라면, 카레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2019년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9%에 그쳤다.

경쟁사인 농심과 삼약식품이 100여 개국에 진출하고 해외매출 비중이 각각 25.5%와 50.2%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뒤처진다.

하지만 최근 라면을 중심으로 K푸드가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오뚜기 해외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오뚜기의 해외매출은 1256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이 대표는 미국 등 성장성이 높지만 아직 영향력이 약한 곳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현재 베트남과 뉴질랜드, 미국에 별도법인을 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베트남에서는 농심보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오뚜기 베트남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172억 원을 올렸는데 농심은 같은 기간 베트남에서 매출 31억 원을 거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오뚜기가 농심에 크게 밀리고 있다. 오뚜기 미국 법인의 2020년 상반기 매출은 376억 원인 반면 농심은 ‘신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만 매출 1969억 원가량을 냈다.

이 대표는 우선적으로 '진라면' 등이 월마트나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되도록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진라면은 2019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뽑은 맛있는 라면 24위에 선정되는 등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 한인마트 위주로 판매되고 있어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

오뚜기는 미국에서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이 대표는 또 현지화한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2019년 11월 인도에서 비건족을 겨냥한 채식 라면 ‘채황’을 내놓는 등 다양한 현지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오뚜기가 407억 원을 투자해 증축한 중앙연구소는 올해 안에 완공된다. 새로 완공되는 오뚜기 중앙연구소는 기존보다 4배 규모로 라면과 가정간편식 등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초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더욱 좋은 환경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미국 내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미국 법인은 2018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에 위치한 도시인 라미라다의 대형 창고건물을 매입했는데 이는 공장 설립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아직 미국 공장 설립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년 이상 오뚜기를 이끌고 있는 라면업계의 대표적 ‘장수 CEO’다.

1977년 오뚜기에 입사해 연구소장과 제조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5년에는 ‘진짬뽕’을 히트상품 반열에 올리며 국내 라면업계에 판도를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데 이어 이제 미국 등 해외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5~2019년 오뚜기의 해외매출 연평균 성장률은 3%였다”라며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매출액 비중은 10%로 성장 흐름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어 향후 해외매출 성장이 외형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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