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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사건 문재인 겨냥하는 국민의힘, 이낙연 신중함 벗고 맞대응하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9-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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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군의 사살사건을 놓고 공세 수위를 높이는 국민의힘에 맞서 특유의 신중함에서 벗어나 정권을 지키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당 안에서 나온다.

30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 수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사건 문재인 겨냥하는 국민의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신중함 벗고 맞대응하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공세는 안보 문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정기국회가 열릴 때만 하더라도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의혹이 여야 공방의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서해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에게 22일 총격을 받아 살해된 사실을 24일 군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공정경제3법 등을 놓고 당내 반발이 거세진 상황에서 보수야권이 중요시하는 안보 현안을 마주한 만큼 한동안 여당을 향한 공세의 고삐를 죌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25일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조찬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21일부터 3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 초 단위로 설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28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에서 긴급현안 질문이든, 국정조사든 공무수행 중이던 국민이 희생된 과정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로서는 국민의힘이 정치 공세 수위를 높임에 따라 기존의 협치를 강조하던 태도에 변화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 이 대표로서는 부담이다.

김 위원장, 주 원내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에서 여러 차례 직접적으로 문 대통령을 겨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27일부터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야당은 월북 여부 등 핵심적 사실을 가리기도 전에 낡은 정치공세와 선동적 장외투쟁부터 시작했다”며 “군사적 대응 같은 위험하고 무책임한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야당을 향한 공격적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아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태도에 변화가 읽힌다.

하지만 이 대표가 야당의 공세에 방어를 넘는 대응을 보여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특유의 신중한 성격에 기자 출신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사실 확인과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이 이 대표의 행동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에서 야당을 향해 비판적 발언을 하면서도 “(특별위원회를 통해) 우선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북한의 사살사건을 놓고 피살된 공무원의 월북 여부, 실제로 사체가 불태워졌는지 여부 등을 놓고 군당국과 북한 사이 인식 차이가 드러난 만큼 사실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가 진실규명을 기다리는 태도만을 이어가다가는 정국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민주당 안에서 커지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을 향한 당내 친문 의원들의 강경 발언은 이 대표가 ‘우선 진실규명에 주력’이라는 태도를 보인 자리에서도 나왔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북한과 갈등을 고조시켜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그 옛날 북풍 정치를 버리지 못했다”고, 신동근 최고위원은 “보수야당이 숨을 거두기 직전이었던 냉전 수구적 의식을 되살리려 애쓴다”고 비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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