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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경영권 투자 신중, 김병주 SK루브리컨츠 지분투자할까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8-21 16: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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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SK루브리컨츠 지분투자에 나설까? 

최근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김 회장이 과거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인연이 있었던 만큼 지분투자에 나설지 시선이 몰린다. 
 
MBK파트너스 경영권 투자 신중, 김병주 SK루브리컨츠 지분투자할까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해 투자대상을 꾸준히 찾고 있지만 투자 집행을 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수합병시장에서 바이아웃 투자(경영권 인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과 EMC홀딩스 인수전에서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본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최근에는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온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올해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투자를 위한 8조 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완료하면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했지만 아직까지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불확실한 데다 MBK파트너스가 기존에 투자한 자금 회수도 지연되자 김 회장이 새로운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2016년에 인수했던 두산공작기계는 2019년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013년 인수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19년 순손실 9억 원을 내며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 매각이 추진되면서 김 회장이 관심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 회장이 경영권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던 인연이 있었던 만큼 SK루브리컨츠 지분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비경영권 지분투자는 경영권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SK루브리컨츠 경영권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용 윤활기유시장에서 세계 1위인 기업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프리미엄 엔진오일 '지크'로 친숙하다.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2009년 설립된 뒤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어 이른바 ‘알짜기업’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2015년 SK루브리컨츠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 적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와 SK이노베이션은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적정가격을 놓고 의견차가 커 협상이 중단됐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2조5천억 원 정도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이 SK루브리컨츠 투자에 나선다면 2018년 결성한 스페셜시추에이션 1호 펀드(SSF)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페셜시추에이션 펀드는 소수 지분투자 및 구조화증권 등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김 회장은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 자금을 활용한 비경영권 투자도 적극 추진해왔다. 지난해 스페셜시추에이션 1호 펀드를 통해 한국 BHC, CJCGV 중국·베트남 법인, 홍콩 OCI, 중국 CGI홀딩스 등에 4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MBK파트너스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셜시추에이션 1호 펀드의 2019년 내부수익률(IRR)은 86.2%로 바이아웃펀드인 블라인드 4호 펀드(33.8%), 2호 펀드(26.2%) 등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금 소진률도 2년여 만에 8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회장은 지분투자를 놓고도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분투자는 상장이 전제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SK루브리컨츠는 2013년과 2015년, 2018년 세 차례에 걸친 상장 추진이 무산돼 투자금 회수 여부의 불확실성이 크다.

자동차시장이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친환경차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연기관에 사용되는 윤할기유를 생산하는 SK루브리컨츠의 성장성을 놓고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경영권을 강하게 원하고 있어 지분의 적정가격을 평가하기 어려울 것이란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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