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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전 난기류, 대림산업 포스코건설도 기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8-13 15: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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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이나 포스코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나온다.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 내부에서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입찰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단독 입찰을 각각 추진하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전 난기류, 대림산업 포스코건설도 기회
▲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왼쪽),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13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조합 내부 갈등을로 시공사 선정이 10월경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연8구역 재개발조합은 11일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했지만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입찰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설명회장을 봉쇄하면서 일정이 밀렸다. 

대연8구역 조합원들과 대연동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 컨소시엄 입찰을 준비하는 회사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로 파악된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연동 일대에서 20여 년 전부터 재개발사업을 진행해온 만큼 대연8구역 수주전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 입찰한다는 것은 그만큼 확고한 수주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대 아파트 33개동 3540가구를 세우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8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올해 하반기 최대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하나로 컨소시엄 구성에 따라 이를 절반으로 나눠도 웬만한 중대형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것과 맞먹는다.

하지만 조합 내부에서 컨소시엄 입찰을 놓고 반발이 커지면서 단독 입찰을 제시한 건설사들이 수주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시선이 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조합원들은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의 컨소시엄 입찰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컨소시엄 구성으로 경쟁이 줄면 입찰 제안에서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부분이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준공 뒤 하자보수 등에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연8구역 조합원들이 가입한 온라인 카페에서도 ‘입찰제안서를 비교해봐야겠지만 단독 입찰이 조합원들에게 보통 유리한 것 아니냐’는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 단독 입찰을 하겠다고 나선 건설사는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이 있다.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대연8구역 수주전에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지금처럼 조합 내부에서 컨소시엄 입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연8구역에 단독 입찰한다”고 말했고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조합원들에게 단독 입찰 선언을 한 만큼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이나 포스코건설은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다. 

올해 대림산업은 1조130억 원, 포스코건설은 8129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로 이를 2배가량 늘릴 수 있는 셈이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규모뿐만 아니라 사업성이 뛰어난 도시정비사업장라는 점에서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의 수주 의지를 불태울 수밖에 없다. 

대연동 일대는 20여 년 동안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며 1만여 가구 규모의 새 주거지역으로 떠올랐다. 이 때문에 부산시민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전해졌다. 

대연4구역을 재개발해 4일 분양한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는 평균 분양 경쟁률이 157.6대1로 나타났다. 가장 경쟁이 심했던 84㎡A형은 2가구 모집에 3837명이 몰리기도 했다.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가 분양권 전매제한을 적용 받지 않는 마지막 단지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대연동 일대가 주거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건설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어떤 입찰제안을 내놓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내부 반대로 컨소시엄 참여를 제한하면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바로 단독입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도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만 컨소시엄으로 입찰할 지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입찰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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