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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두부에 생선 배양육도 얹어, 이효율 채식주의시장 성장 주목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7-10 16: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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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대표이사가 미래 단백질원으로 주목받는 두부에 이어 생선 배양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채식주의시장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풀무원 두부에 생선 배양육도 얹어, 이효율 채식주의시장 성장 주목
▲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이사. 

10일 풀무원에 따르면 이효율 총괄 대표이사는 채식주의시장의 핵심 식재료인 배양육과 두부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태동기에 있는 생선 배양육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선 배양육 상업화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받는 미국 그린바이오 벤처기업 '블루날루'와 국내에서 생선 배양육사업을 펼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풀무원 관계자는 "블루날루와 파트너십을 통해 생선 배양육을 한국에 도입할 기회가 생겼다"면서 "다만 아직은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블루날루는 2019년 12월 캘리포니아에서 고급 어종인 대방어의 줄기세포를 배양한 시제품 시식회를 열었는데 이 행사 직후 블루날루에 대한 투자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을 비롯한 글로벌 식품기업과 사료기업, 축산기업, 투자회사들이 모두 2천만 달러(약 238억 원)를 블루날루가 추진하는 생선 배양육 대량생산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미국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블루날루는 2~3년 안에 연간 1800만 파운드(816만kg)의 생선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늘어나고 있는 채식주의자들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반드시 채식만 섭취하는 것은 아니다. 채식만을 고집하는 채식주의자는 따로 '비건'으로 분류하고 건강을 위해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병행하는 '세미 베지테리안'도 있다.

이 대표가 주목하는 소비자는 이 세미 베지테리안이다.

이밖에 이 대표는 채식주의 확대 흐름 속에서 두부가 미국시장에서 주목을 받음에 따라 이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이미 1991년에 미국법인 풀무원USA를 설립했다.

풀무원USA는 2016년 미국 1위 두부기업 비타소이의 두부 브랜드 ‘나소야’와 두부사업부문을 5천만 달러(약 579억원)에 인수했다.

풀무원은 미국 소비자 성향에 맞는 고단백 두부, 진공포장 두부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데 유통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왔다.

닐슨데이터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3분기 풀무원의 미국 두부시장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풀무원USA 매출은 2015년 1천억 원이었으나 2019년 2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풀무원USA는 설립 초기에는 미국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최근 채식주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채식식품협회에 따르면 미국 채식주의시장 규모는 2019년 45억 달러(5조 4162억 원)로 2018년보다 11%가 증가했다.

채식주의시장 확대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주의자 수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9년 150만 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완전 채식을 고집하는 ‘비건’의 숫자도 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처럼 커지고 있는 채식주의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18년 5월 CI 선포식에서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사업 4대 미래전략 가운데 하나로 ‘육류 대체식품(Meat Alternative)’ 시장 진출을 꼽았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에서 채식주의 열풍으로 식물성 단백질 수요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아시아에서 오랫동안 검증된 식재료인 두부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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