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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안전공사 사장에 기재부 국장 지낸 임해종 거명, 노조는 반발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6-26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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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유력후보로 임해종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국장이 거명된다.

다만 가스안전공사 노동조합은 안전분야 업무경력이 없는 외부출신 전임 사장이 보였던 경영 난맥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기재부 국장 지낸 임해종 거명, 노조는 반발
▲ 임해종 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국장.

26일 가스안전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7월 취임 예정인 16대 사장 공모에 외부인사 4명과 내부인사 2명 등 모두 6명의 후보자가 지원했는데 임해종 전 국장이 현재 가장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임해종 전 국장은 충청북도 진천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해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예산처 기획예산담당관과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을 거쳐 기재부 공공정책국 국장 등을 지냈다.

임 전 국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올해 4월 21대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나섰다가 전략공천이 이뤄지자 출마를 포기했다.

가스안전공사 노동조합은 가스안전공사가 국민 안전을 다루는 공공기관인데도 안전분야 업무경력이 없는 외부인사가 유력한 사장 후보로 부각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은 내부나 외부출신에 상관 없이 안전분야 업무 전문성을 갖춘 새 사장을 와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노동조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안전 분야에 역량이 있고 업무 이해도가 깊은 사람이 사장으로 와야 하는데 비전문가가 유력한 사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임 전 국장을 포함한 다른 사장후보자들도 사장으로 깜냥이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조합은 외부출신으로 비전문가였던 전임 사장이 보였던 경영 난맥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형근 전 사장은 충청북도의회 의장 출신이다. 김 전 사장은 2019년 사적 목적으로 가스안전공사의 사회공헌 예산을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서 입길에 올랐다.

이에 충북지방경찰청은 김 전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검찰이 최종적으로 지난해 12월 김 전 사장에게 불기소처분을 내렸으나 경찰수사 과정에서 가스안전공사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상당 기간 업무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노동조합은 “외부인사 출신 사장은 이력 쌓기에만 관심을 보일 뿐 경영에는 관심이 없다”며 “가스 안전과 대형사고가 발생해도 대처능력이 떨어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에서 지금껏 각종 채용·입찰 비리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본연의 안전업무에 빈틈이 컸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2014년부터 2019년 8월까지 발생한 가스사고 700건 가운데 가스안전공사가 검사한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가 180건으로 25.7%를 차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고압가스사고만 90건 가운데 가스안전공사가 검사를 마친 곳에서 발생한 사고는 64건으로 71.1%에 이르렀다.

노동조합은 사장 임명 과정을 지켜본 뒤 민주노총과 연대해 대국민 여론전 등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김형근 전 사장이 1월에 21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6개월이 넘도록 김종범 부사장의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 오고 있다.

24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한 가스안전공사는 5명의 후보자를 사장후보자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이 장관의 제청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사장을 임명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노동조합 반발을 놓고 “절차에 따라 사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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