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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결정, 홍준표 대선주자 홀로서기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5-22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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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당선인의 미래통합당 복당에 빨간불이 켜졌다.

홍 당선인이 최근 들어 반대 목소리를 높여 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체제가 통합당을 이끌게 됐기 때문이다.
 
[오늘Who]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결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8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대선주자 홀로서기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홍 당선인은 총선 뒤 김종인체제를 지지하다가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40대 경제 전문가'를 다음 대선후보의 자격으로 들자 태도를 바꿔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강도 높게 비난해왔는데 김 내정자의 눈밖에 난 만큼 오랜 기간 당 밖 에서 외롭게 대통령 선거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다.

통합당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을 통해 2021년 4월까지 유지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내정자가 소신이 뚜렷하고 타협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라는 점에서 그가 그리는 다음 대선후보군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홍 당선인을 굳이 당에 받아들일 이유가 크지 않다고 본다. 

홍 당선인이 김 내정자를 놓고 ‘비리 비대위원장’, ‘정치 설계사로서 수명이 다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난한 터라 김 내정자가 홍 당선인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으로 홍 당선인의 '대선주자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홍 당선인은 3월17일 대구 수성구의 수성못 이상화 시비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승리한 뒤 바로 복당할 것”이라며 “더욱 정진해 보수우파 정권을 되찾고 지난 40여 년 이어왔던 풍패(제왕의 고향)의 영광과 번영을 다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면 빠른 시일 안에 통합당에 돌아가 당의 대통령 후보로 인정받고 대선행보를 하려던 홍 당선인의 계획도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 밖에 머물러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홍 당선인이 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일도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김종인체제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도 없다.

김 내정자는 통합당의 세대교체론에 힘을 싣는 만큼 새로 들어서는 비대위체제에서 젊은 차세대 대선후보군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의 시효는 끝났다고 본다”고 말한 적도 있다.

2021년 4월 보궐선거 뒤에 통합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을 관리할 다음 지도부를 꾸리는 일정에 들어가게 되는 데 당내 대선후보군이 견제에 나설 수 있어 홍 당선인의 복당 여지는 더욱 좁아질 수도 있다.

홍 당선인은 당분간 김 내정자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당선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가 열리면 전국적으로 국민을 향한 정치 버스킹(거리공연)에 나서겠다”며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복당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대선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로 지지율이 올라가면 복당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다.

홍 당선인의 대선주자로서 약점으로는 중도성향 지지층이 부족하다는 점이 꼽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4·15 총선 이후 극우 세력과 거리를 두며 유연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주력해 왔다.

홍 당선인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어느 시대인데 자유당 시절처럼 통째로 조작 투표를 하고 투표함을 바꿔치기 할 수 있겠느냐며 민경욱 통합당 의원과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4·15 선거조작설을 강하게 일축했다.

정책적으로도 좌우에 편향되지 않고 국익을 우선하겠다는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홍 당선인은 4월2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내가 추구하는 것은 좌파 정책이라도 국민에게 도움이 되면 하자는 것”이라며 “좌파진영 또는 우파진영 어느 한 진영에 매몰돼 정치를 한다면 대한민국 분열상을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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