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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쿠션 기억하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맞춤형 화장품 열고 싶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5-2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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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3D 프린팅 맞춤형 마스크팩'으로 맞춤형 화장품시장을 활짝 열까?

서 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줄기차게 강조해왔는데 맞춤형 화장품이 아모레퍼시픽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경배</a>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2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3D 프린팅 맞춤형 마스크팩은 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온 변화와 혁신의 결과물로 '아이오페 에어쿠션'의 뒤를 이을 혁신적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서 회장이 여성들의 화장법을 바꾼 혁신적 제품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2008년 출시 첫 해 13만7천 개가 팔린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누적 판매량 1억4천만 개 이상을 보였다.

누적 매출도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매출 신장에도 크게 기여했다.

서 회장은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고객을 위해 새로운 시도와 변화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강조해왔다.

특히 올해 시무식에서 서 회장은 “2020년에도 고객을 위한 크고 작은 새로운 시도로 변화를 즐기며 혁신해 나가자”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최우선의 가치로 ‘고객중심’을 다시 새기자”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8월과 10월에 브랜드 '라네즈'를 통해서 맞춤형 수분크림, 립스틱을 시범서비스로 처음 선보였다. 

서 회장은 외부 투자를 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2018년 맞춤형 화장품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톤28'에 5억 원을 투자하는 등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 분야에서 아모레퍼시픽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5월14일 호주의 스킨케어 전문기업 '래셔널그룹'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 관련 기술력, 고객 데이터 분석능력, 사업노하우 등에서 경쟁업체들보다 한 걸음 이상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모레퍼시픽의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팩 제조기술은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20'에서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세계에서도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아이오페랩' 매장을 재단장해 고객 맞춤형 '테일러드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피부 상태, 선호도, 유전자 등을 분석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마스크팩과 세럼 등을 바로 제조·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부가 올해 3월 K뷰티 집중 육성을 위해 맞춤형 화장품 판매제도를 처음 도입하는 등 아모레퍼시픽의 사업환경도 좋아졌다.

여기에 맞춤형 화장품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운영 매장, 연구원, 고객 정보 분석력, 자본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신규진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아모레퍼시픽의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여준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이 본격적으로 맞춤형 화장품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최근 매장을 찾는 고객의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금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서 체험고객 예약도 여유있게 잡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우수한 기술과 브랜드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맞춤형 화장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본격적으로 고객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수익을 내기 위해 맞춤형 화장품을 활용하기보다는 미래의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업계는 처음으로 맞춤형 화장품 판매제도가 시행된 만큼 시장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올해 국내 맞춤형 화장품시장 규모를 대략 50억 원대로 예상한다.

또 개인 취향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맞춤형 화장품이 각광을 받으며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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