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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결합한 신규사업 발굴 공들여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4-23 17: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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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을 융합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에 공을 들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3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우리은행은 PIB사업모델 발굴을 통해 자산관리 영업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PIB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PB(개인 자산관리) 고객에게 본점 IB(기업금융)부서의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9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광석</a>, 우리은행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결합한 신규사업 발굴 공들여
권광석 우리은행장.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사업 모델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영업점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상반기 내에 사업방향을 구체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개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개인사업을 하거나 기업의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는 고객이 상당수인데 PIB는 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PB와 IB의 경계를 없앤 복합금융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반대로 기업금융(IB)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개인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개인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PB와 기업금융업무를 담당하는 IB가 분리된 형태로 운영 되거나 개인적 소개를 통해 연결돼 왔다.

PIB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는 권 행장이 취임 뒤 2일 첫 조직개편을 하며 신설한 미래금융디자인부 산하 혁신추진팀에 소속됐다.

PIB는 새로운 사업방식은 아니지만 최근 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줄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신사업 진출이 막힌 상황에서 권 행장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카드로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PIB 이용고객은 주로 기업을 운영하는 고액 자산가인만큼 이들에게 특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해 투자금액이 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며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저금리기조에 대응해 여러 형태로 PIB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강남구 신한PWM Privilege 강남센터에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PIB 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또 PIB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회계사, 부동산 전문가, 투자 전문가 등이 포함된 ICC(투자컨설팅센터)도 신설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4월부터 PB와 IB의 협업체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영업점에서 'RM(기업금융담당)과 VM(자산관리매니저) 원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3월5일부터 6개월 동안 사모펀드를 신규 판매할 수 없고 또 영업 일부 정지가 끝나는 시점부터 3년동안 신사업에도 진출할 수 없다.

현재 우리은행은 코로나19, 저금리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7일에 우리은행을 포함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데 4대 금융지주 중 실적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된다.

22일 증권정보사이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에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21.07% 감소한 4850억 원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신한지주(-10.53%), 하나금융지주(-3.01%), KB금융(-4.21%)와 비교해 예상 하락폭이 훨씬 크다.

1분기 우리금융지주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 순이자마진 감소 등이 꼽힌다. 

2019년 실적기준으로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높다.

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우리은행 실적에 부담을 안긴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19년 1분기 1.52%를 기록한 뒤 매 분기 하락해 지난해 4분기에는 1.37%까지 떨어졌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여파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2019년 1월 지주전환 뒤 올해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됐다. 권 행장은 1년 임기로 어려운 상황 속에 새 수장에 올랐는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만큼 PIB 사업을 향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권 행장은 3월24일 취임사에서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스스로 동료와 은행을 아끼고 신뢰하며 나아가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고 사랑하자”며 “은행 발전을 위해 멸사봉공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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