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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갑, '고시' 민주당 홍기원과 '면서기' 통합당 공재광 지역발전 맞짱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04-0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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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갑에서 중앙부처 관료 출신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와 평택시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가 맞붙는다.

홍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외교통상부 등 중앙부처를 거친 경력을 바탕으로 평택 발전에 힘이 되겠다고 유권자에 호소하고 있다.
 
평택갑, '고시' 민주당 홍기원과 '면서기' 통합당 공재광 지역발전 맞짱
▲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왼쪽)과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

공 후보는 평택지역 면서기에서 시작해 시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이력을 발판으로 지역현안을 잘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7일 경기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평택시갑에서 홍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는 반면 공 후보는 지역사정에 밝은 '지역전문가'를 내세우는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홍 후보는 '능력 있는 새일꾼,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도시 혁신전략위원회 구성, 평택 고교평준화 단계적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3월27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낸 보도자료에서 "평택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실하게 확보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은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평택 발전을 견인할 능력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3월23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행정고시 재경직 출신으로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제도를 만드는 일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발맞추는 모습을 통해서도 여권 후보로 면모를 알리고 있다.

홍 후보는 3월30일 블로그에서 "지금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강한 정부를 만들어주는 선거여야 한다"고 적었다. 

또 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온라인 선거공보에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자금 지원에 힘쓰겠다"며 예비비 집행, 마스크 공급 등 정부정책을 소개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홍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홍 후보는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인데 경제기획원(현재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IMF 사태 이후 외교통상부로 옮겨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외교부에서 자유무역협정(FTA)무역규범과장, 인천광역시 국제관계대사,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2019년 11월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했다.

통합당 공 후보는 평택시장 출신으로 지역전문가임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5일 내놓은 온라인 선거공보에서 "평택의 일머리를 잘 알고 있기에 정부를 제대로 설득할 수 있다"며 브레인시티 협약, 평택 아주대학교 병원 건린 협약, 평택시 장학관 설립 등 평택시장 재임 당시 이뤘던 사업들을 소개했다.

공 후보는 3월30일 블로그를 통해 12개의 면, 동별 세부공약을 소개한 '마을플랜12'을 내놓고 "평택의 지역사정을 잘 아는 공재광이기에 각 지역에 맞는 정책을 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평택항 활성화, 평택지원특별법 상시법 전환,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창업성장밸리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공 후보는 2일 평택지역신문협의회와 평택시기자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평택시갑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는 홍 후보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 것"이라며 "국민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바로 문 대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공 후보는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평택 청북면사무소 면서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경기도청과 행정안전부를 거쳐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평택 시장으로 당선됐고 2018년부터 자유한국당 경기도 평택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평택시갑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5, 16, 18,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으로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원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 바람이 거셌던 17대 총선에서 우제항 전 의원에게 단 한번 패배했다.

다만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그 동안의 평가와 달리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흐름이 나타나는 만큼 이번 총선에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 선거구에는 국가혁명배당금당 곽해춘 후보와 무소속 차화열 후보가 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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