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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게임 '재활용'에 집중, 이정헌 수익성 위해 위험 피해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20-03-30 17: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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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올해는 모바일게임부문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까?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흥행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는 만큼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 모바일게임 '재활용'에 집중,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5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정헌</a> 수익성 위해 위험 피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30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한국과 해외시장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카트라이더’ 지식재산에 기반을 둔 모바일게임이다.

새 게임은 아니다.

넥슨코리아는 이 게임을 2011년 ‘카트라이더 러쉬’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이미 한 차례 출시했다. 2012년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개편하고 2013년에는 중국에도 내놨다.

그러나 친구 또는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경쟁을 하는 재미를 당시 모바일기기에 담아내지 못해 인기를 유지하지 못했다.

결국 3년 만에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에서는 세기천성과 텐센트가 배급 및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과거 카트라이더 러쉬를 다시 출시하는 것이다.

넥슨코리아는 특히 백지에서 새 게임을 만들어내지 않은 만큼 개발비용 등과 관련해 위험을 지지 않아도 된다.

고사양 스마트폰이 보편화한 데 따라 이번에는 흥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판은 지난해 7월 업데이트 직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순위와 매출순위 모두 1위에 올랐다.

넥슨코리아는 ‘피파 모바일’도 한국에 곧 출시한다. 4월3일부터 13일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한다.

피파 모바일 역시 흥행은 비교적 보장하면서 위험은 줄일 수 있는 선택지다.

‘피파’ 축구 게임들은 현재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피파온라인4’는 PC방게임 점유율 5위에 올라 있으며 이 게임과 연동한 ‘피파온라인4M’은 이날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위로 집계됐다.

넥슨코리아가 개발을 하지도 않았다. 최근 일렉트로닉아츠(EA)와 배급계약을 맺었다. 넥슨코리아는 EA와 수익을 나눠야 하는 대신 게임이 흥행하지 못했을 때 회수하지 못할 개발배용을 떠안는 위험도 피할 수 있다.

피파 모바일 역시 새 게임이 아니다. EA가 2016년에 출시해 이미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뒀다. 넥슨코리아는 해외 지표를 활용해 한국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넥슨코리아가 새 모바일게임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바람의나라: 연’을 개발 중이다. 넥슨코리아는 24일 바람의나라: 연 개발을 80% 정도 진행했다고 이용자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이 게임도 ‘바람의나라’ 지식재산을 활용하면서 실패 가능성을 낮췄다.

바람의나라는 ‘리니지’와 함께 1세대 대규모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꼽힌다. 20년 전 추억을 간직한 이용자들이 게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바람의나라: 연과 ‘던전앤파이터 2D모바일’ 등 새 모바일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야생의 땅: 듀랑고’ 같은 게임은 보기 힘들어졌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넥슨코리아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게임으로 평가받았는데 결국 2019년 12월 운영을 중단했다.

이 대표는 2018년 4월 신임 경영진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 12월 대표에 선임된 뒤 제주도에서 김정주 NXC 대표이사를 만나 모든 고정관념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앞으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얻었다”며 “지금까지 넥슨은 여러 참신한 시도들을 해왔지만 앞으로 다양성 속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넥슨코리아가 2018년에 별도기준 적자로 돌아서고 지난해 김 대표가 회사를 매각하는 데 실패하자 전략을 완전히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도 24일 주주들에게 편지를 보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들을 중단하고 신규 프로젝트들도 확연히 줄였다”며 “기존보다 게임 숫자를 줄이는 대신 규모를 키워 수익성 높은 게임을 만든다는 전략 아래에 자원을 핵심 사업부문으로 재분배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모회사로 일본에 상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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