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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그룹 2세 김지원, 한세엠케이 맡자 코로나19 맞아 아쉬움 가득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3-30 15: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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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한세엠케이 각자대표이사가 ‘오너2세’로 경영 시험대에 오르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한세그룹 2세 김지원, 한세엠케이 맡자 코로나19 맞아 아쉬움 가득
▲ 김지원 한세엠케이 각자대표이사 겸 한세드림 각자대표이사.

30일 증권가 분석을 종합하면 한세엠케이는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주력국가인 중국과 한국 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점이 실적 회복에 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올해 2월과 3월 운영하고 있는 여러 패션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매장 고객 수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7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한세엠케이는 2019년 9월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백화점을 통한 매출비중이 49.6%, 지점 매출비중이 17.8%, 대리점 매출비중이 5.77%에 이른다.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비중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의 타격이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패션 브랜드 NBA 매장 258개, NBA키즈 매장 30개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장들의 영업을 한 달 가량 중단해야 했다.

한세엠케이는 한세예스24그룹의 패션 브랜드사업 전문 계열사다. 캐주얼 브랜드 TBJ, 앤듀, 버커루, NBA 등과 골프웨어 브랜드 ‘LPGA골프웨어’, ‘PGA TOUR’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2019년 12월 한세엠케이 대표에 올라 한세예스24그룹 2세 경영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현재 김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석환 예스24 대표가 그룹 전반과 도서 유통사업을 경영하고 둘째 아들인 김익환 대표가 의류 제조 및 수출사업인 한세실업을 맡고 있다.

김지원 대표는 2008년 예스24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그룹 경영에 합류한 뒤 12년 만에 한세엠케이 대표에 오르면서 오너경영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으로 한세엠케이의 실적 부진을 끊어내고 ‘젊고 새로운 한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세엠케이가 내수경기 침체, 주력 브랜드들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실적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때 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 행보를 보여왔다.

한세엠케이도 김 대표체제 아래 내부 시스템 개션을 위한 투자와 ‘글로벌 한세엠케이’를 목표로 본격적 성장에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한세엠케이의 패션사업 본부를 TBJ, 앤듀, 버커루 등 브랜드와 NBA 브랜드, 골프웨어 브랜드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해 나누고 온라인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NBA 브랜드의 한국, 중국사업을 총괄할 송우주 상무, 골프웨어 브랜드를 책임질 임재영 이사 등 인재영입과 함께 조직 정비를 마치고 온라인사업 강화를 통한 2030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대표는 그룹 계열사인 예스24와 협업은 물론 패션 브랜드 전문몰인 ‘아이스타일24’의 전면 개편, 그 날 주문한 옷을 그 날 바로 배송해 주는 ‘의류 총알배송’ 서비스 도입 등을 빠르게 밀어붙였다.

의지가 강했던 만큼 코로나19 등 악재가 덮친 현재의 상황이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세엠케이는 특단의 조치가 절실해 보인다”며 “2020년 매출이 2019년보다 6% 줄고 영업적자 85억 원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외식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2008년 예스24에 입사해 2017년 8월 한세엠케이 경영지원본부장 상무를 맡았다. 2019년 2월에는 한세엠케이 전무로 승진했고 같은 해 12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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