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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조선호텔에 1천억 지원, 한채양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3-27 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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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가 코로나19에도 모회사인 이마트의 든든한 지원을 업고 호텔사업을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앞으로 5개 독자호텔 브랜드를 키워 글로벌 호텔체인을 구축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 올해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 신세계조선호텔에 1천억 지원, 한채양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은 하반기 개장을 앞둔 부산 해운대 노보텔엠베서더 호텔에서 두 번째 독자 브랜드를 론칭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8년 7월 첫 독자호텔 브랜드인 ‘레스케이프’를 열고 5년에 걸쳐 5개 독자호텔 브랜드를 내놓겠다는 전략을 세운 만큼 부산에서 두 번째 독자호텔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 해운대는 특급호텔 수요가 높은 만큼 특급호텔에 걸맞는 독자호텔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더욱이 부산 해운대는 이미 글로벌 호텔 체인인 ‘파크하야트’와 ‘힐튼부산’ 등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호텔롯데의 고급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 부산도 6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한 대표는 신세계조선호텔이 부산에서 이미 웨스틴조선 부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새 호텔과 연계하거나 역할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웨스틴조선이 MICE 등 B2B(기업사이 거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새 호텔 브랜드에서는 내국인 여행객들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까지 신세계조선호텔은 구체적 호텔 브랜드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과 협업해 호텔 저층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고 위층은 객실을 운영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부산 해운대 외에 제주에서 하반기까지 재단장 공사도 마무리하고 서울 중구와 강남구 등 모두 3곳에서 호텔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웨스틴조선호텔과 레스케이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부산에서 웨스틴조선호텔 등 모두 4곳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4곳을 추가하면서 호텔사업 확대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다.

한 대표는 이미 모기업인 이마트로부터 운영자금으로 1천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마트는 25일 신세계조선호텔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998억7700만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신세계조선호텔에 거금을 투자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수년 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이마트가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국내에서 호텔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 대표는 기존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를 역임한 인물들과 달리 신세계그룹 전략실 출신이다.

일반적으로 호텔사업에서 호텔 출신을 대표로 발탁하는데 한 대표가 신세계조선호텔로 자리를 옮긴 것도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호텔사업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더욱이 국내 호텔객실이 포화상태인 데도 신세계조선호텔이 공격적으로 호텔을 늘리는 것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호텔체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현재 호텔신라가 '신라 모노그램'을 통해 베트남 다낭에 호텔 위탁운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신세계조선호텔도 이런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25년 동안 호텔을 운영하면서 호텔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와 인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충분히 글로벌 호텔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호텔 개장을 포함한 운영자금 확보 차원"이라며 "올해 호텔 개점과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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