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2024 총선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오늘Who] 대상 후계자 임상민, 해외사업 키워 경영권 승계 길 닦는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3-25 15:23: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전무가 사내이사에 올라 ‘3세경영’의 닻을 올린다.

임 전무는 이미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로 그룹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더해 대상 이사진 합류로 경영활동의 보폭을 넓히며 경영권 승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늘Who] 대상 후계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상민</a>, 해외사업 키워 경영권 승계 길 닦는다
임상민 대상 전략담당 전무.

25일 대상에 따르면 임 전무는 대상 사내이사로 해외 투자와 연계된 업무를 비롯해 국내와 해외사업 전략에 관한 결정들에 힘을 보탠다.

대상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재무담당 중역이 사내이사를 맡아왔는데 최근 기업과 시장환경의 변화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전략담당 중역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라며 “임 전무는 현재 식품부문과 소재부문을 아우르는 전략담당 중역으로 앞으로도 회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총괄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들을 수립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무가 27일 대상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대상은 전문경영인인 임정배 대표와 오너일가인 임 전무가 일종의 ‘투톱체제’를 이루게 된다.

임 전무는 대상에 합류한 뒤 홍콩 법인, 미국 법인 등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만큼 대상이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해외사업부문을 주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최근 소재, 바이오부문에 이어 식품사업에서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상은 올해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베트남, 중국, 미국시장에 적극적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에 현지 생산시설을 마련해 주변국까지 사업을 넓혀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상은 현재 중국 렌위강시에 김치, 편의식, 소스류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추가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에는 2019년 여름 법인을 세운 뒤 현지 김치 생산공장을 세우기 위해 부지선정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의 해외사업 확장을 임 전무가 성공적으로 추진해내면 후계자로서 입지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 자리는 임 전무가 경영능력을 입증해 보일 무대이기도 한 셈이다.

대상은 임 전무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임 전무가 풍부한 실무경험과 회사 경영환경에 높은 이해도를 지니고 있을뿐 아니라 해외법인에서의 경력을 볼 때 섬세한 분석력으로 해외투자와 연계된 업무에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전무의 할아버지는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아버지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다.

임 전무는 임창욱 명예회장과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둘째 딸이지만 일찍이 언니인 임세령 대상 식품BU 마케팅담당 중역을 제치고 그룹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임 전무는 앞서 2009년 4월 아버지 임창욱 명예회장과 어머니 박현주 부회장으로부터 각각 대상홀딩스 지분 3.36%씩을 양도받으며 그룹 지주사의 최대주주 자리를 굳혔다.  

현재 임 전무는 대상홀딩스 지분 36.71%를, 언니인 임세령 전무는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임세령 전무가 임창욱 명예회장과 박현주 부회장의 남은 대상홀딩스 지분 모두를 물려받는다 해도 임 전무의 지분이 더 많다.

그룹에서 안정적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임 전무는 실제 경영활동 측면에서도 임세령 전무보다 존재감을 보여왔다. 

임 전무와 임세령 전무는 2016년 똑같이 전무로 승진했지만 임세령 전무가 식품BU 마케팅담당 중역을 맡은 반면 임 전무는 식품BU와 소재BU 양쪽의 전략담당 중역을 맡았다.

임 전무는 1980년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거쳐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7년 대상그룹 계열사인 UTC인베스트먼투 투자심사부 차장으로 입사해 2009년 8월 대상 PI본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2012년 10월에는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에 올라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2013년 12월 부장에서 상무, 2016년 11월 전무로 승진하며 후계구도를 굳혀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인기기사

HLB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미국 허가 9부능선 넘어, 진양곤 상업화 속도전 장은파 기자
[미디어토마토] 비례대표 ‘조국혁신당’ 29.1%로 1위, 지역구 민주 50.4% 국힘..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야권 텃밭' 화성정, 전용기 유경준 이원욱 ‘현역 3파전’ 예측불허 류근영 기자
[격전지판세] 보수텃밭 성남 분당갑 요동, 안철수 vs 이광재 ‘엎치락뒤치락’ 조장우 기자
인공지능은 ‘머니게임’, 수십조 쏟아붓는 빅테크 vs 1조 투입도 버거운 네이버 조충희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지정, "임성기 뜻 승계자"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KSOI] 경기 하남갑, 민주 추미애 47.8% 국힘 이용 43.2% 접전 류근영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중국 SAIC 자회사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 예고, "주행거리 1천㎞" 주장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