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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창한에게 크래프톤 맡긴 장병규, 배틀그라운드 '한 번 더'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20-03-09 17: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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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쓴 김창한 펍지 대표이사와 호흡을 맞춰 크래프톤을 침체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

장 의장은 게임 프로듀서이자 최고기술책임자 출신인 김 대표가 크래프톤의 개발역량을 끌어올려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김창한에게 크래프톤 맡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26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병규</a>, 배틀그라운드 '한 번 더'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장 의장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마치고 경영에 복귀한 만큼 크래프톤 ‘연합’을 확장하는 데 본격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를 거쳐 곧 크래프톤 대표이사도 맡는다.

장 의장이 크래프톤 대표 자리에 게임 프로듀서이자 개발자를 처음으로 앉히는 것이다. 기존 김효섭 크래프톤 대표나 전임 김강석 블루홀 대표이사는 모두 사업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반면 김 대표는 개발자로서 20년 가까이 게임을 직접 만들었고 최고기술책임자를 지냈다.

장 의장이 크래프톤의 개발력에 문제의식을 느꼈던 점이 엿보인다.

크래프톤은 실제 2011년 PC온라인 대규모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내놓은 뒤 내세울 만한 게임을 출시하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크래프톤의 히트작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도 지분 맞교환으로 인수한 지노게임즈에서 만들었다. 장 의장은 당시 회사를 포기하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지노게임즈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크래프톤은 현재 새 게임 ‘에어’와 ‘눈물을 마시는 새’를 개발 중이다.

에어는 2017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 뒤 비공개 시범운영을 진행했는데 이용자들에게 혹평을 받고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 

지난해 5~6월 비공개 시범운영을 한 차례 더 실시했지만 아직 출시 소식이 없다.

개발기간이 길어지면서 게임 이용자들은 게임이 나와도 새로운 점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보고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를 만들기 전까지 개발경력 내내 모든 게임을 실패했다. 그러다가 게임 추세에서 벗어난 게임을 만들자고 마음 먹고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해 흥행으로 이끌었다.

장 의장은 이런 김 대표의 이력에 기대를 걸고 현재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새 프로젝트들을 직접 들여다보도록 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장 의장은 전문가에게 크래프톤을 맡기고 스스로는 크래프톤의 장점인 '연합'을 확장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의장은 2019년 11월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임기를 마쳐 본업에 신경을 쏟을 여력이 생겼다. 

장 의장의 ‘전공’은 투자다. 크래프톤을 세울 때도 투자자로서 참여하는 의미가 컸다. 

장 의장은 2010년 본엔젤벤처파트너스를 세워 2015년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까지 파트너를 지냈으며 현재는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전에는 네오위즈를 창업해 ‘세이클럽’을 내놓고 검색엔진업체 '첫눈'을 세워 NHN에 매각했다.
 
[오늘Who] 김창한에게 크래프톤 맡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26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병규</a>, 배틀그라운드 '한 번 더'
▲ 김창한 펍지 대표이사 겸 크래프톤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

장 의장은 2018년 회사이름을 블루홀에서 크래프톤으로 바꿨다.

중세 유럽 장인들의 연합인 ‘크래프트 길드’에서 이름을 따왔다. 연합에 합류하는 개발사들을 늘려 글로벌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당시에 세웠다.

그러나 무색하게도 이후 크래프톤은 연합에 개발사를 한 곳도 추가로 들이지 못했다. 오히려 경영진 사이 불화로 자회사 스콜이 최근 폐업했다.

연합 확장은 장 의장이 계획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상장에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을 상장한다는 목표를 잡아뒀으나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식으면서 환경이 여의치 않아졌다. 배틀그라운드는 2018년 PC방 게임 점유율이 40%를 웃돌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한 자릿수 수준에 그친다.

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도 실제로 크게 떨어졌다. 2017년 크래프톤 주식은 장외에서 80만 원 정도까지 올랐다. 그러나 크래프톤 주식은 이날 4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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