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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주가 하락 브레이크도 소용없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2-19 14: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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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두고 인수합병, 주주친화정책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금융사고와 경영진 관련 리스크 등 먹구름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주가 하락 브레이크도 소용없다
▲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사이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2달 만에 20% 가까이 급락했다. 보통 금융지주 주가가 등락폭이 크지 않은 점을 볼 때 이례적이다.

KB금융지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15%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지난해 12월 5만 원대까지 찍었지만 지금 다시 4만 원대도 위태로운 수준이다.

두 금융지주 주가는 현재 대장주 경쟁이 무색할 정도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주가도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2달 동안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15% 가까이,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5% 넘게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2월 재상장된 뒤 거의 대부분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1년 사이 주가가 36%나 빠져 지금은 1만 원대도 간신히 버티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실적에는 문제가 없다. 지난해 KB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낸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올렸고 나머지 3곳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왔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최근 상반기 안에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두 곳 모두 주당 배당금도 전년보다 늘렸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오랜 만에 들려온 인수합병 호재에도 반응이 없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종합 금융지주로서 외형을 완성했다. 무려 8년 만의 인수합병으로 770억 원에 종합 손해보험사 면허를 딴 셈으로 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파생결합펀드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등 악재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과태료와 함께 6개월 업무 일부정지 처분도 받았다. 업무 일부정지가 확정되면 당분간 파생상품을 판매하지 못해 수수료수익 확대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를 피했던 신한금융지주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는 피하지 못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의 손실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에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펀드 판매사 가운데 가장 많은 3248억 원을 판매했다. 신한은행은 2769억 원을 판매했다. 만약 배상에 들어갈 경우 두 회사 모두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면 지주 실적에 반영된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동안 ‘금융권의 삼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철저한 관리 아래 금융사고가 드물었던 만큼 이번 사태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가 가장 답답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를 피한 데 이어 이번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에서도 KB증권을 제외하면 자유로운 편이다. 일각에서 KB증권도 라임자산운용 부실을 알고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의혹에 그치는 데다 판매 규모도 다른 곳과 비교해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악재가 드리운 다른 금융지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에서는 ‘완벽한 모범생’, ‘약점을 찾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금융권 전반에서 사모펀드를 비롯해 상품 판매를 놓고 리스크가 커진 점, 앞으로 상품 판매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에 더해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은행의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이 따라붙은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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