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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실적회복 급한 강계웅, 적자지속 자동차소재 매각 만지작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20-02-13 17: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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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이사가 자동차소재사업부를 매각해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어낼까?

13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자동차소재사업부를 매각해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꾀할 가능성이 나온다. 
 
LG하우시스 실적회복 급한 강계웅, 적자지속 자동차소재 매각 만지작
▲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이사.

LG하우시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868억 원, 영업이익 688억 원을 거뒀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3% 줄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LG하우시스 건자재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900억 원에서 2019년 910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9%에서 4.1%로 0.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자동차소재부문은 2018년 영업손실 90억 원에서 2019년 220억 원으로 적자폭이 130억 원가량 확대됐다.

자동차소재사업부의 실적 악화가 전체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LG하우시스는 2016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570억 원을 낸 뒤 지속해서 영업이익이 감소해왔다. 2018년에는 전방산업 부진 심화로 순손실 531억 원을 내기도 했다.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LG하우시스는 강 대표를 새 대표로 선택했다.

강 대표는 30년 가까이 LG전자에 몸담은 ‘영업 전문가’로 지난해 LG하우시스 한국영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국 주요 LG전자 베스트샵에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자재 브랜드인 LG지인(Z:IN)을 입점하는 등 유통망 확장의 공을 인정받아 2019년 11월 말 대표로 선임됐다. 

LG하우시스가 LG화학 산업재 사업부에서 분할된 2009년 이후 LG화학 출신이 아닌 영업 전문가가 대표에 오른 것은 강 대표가 처음이다. 그만큼 실적 개선을 향한 기대감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강 대표는 소비자 공략에 강한 특기를 살려 올해부터 건자재사업의 B2C(기업-소비자 사이 거래)부문을 본격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불확실성에 따른 B2B(기업-기업 사이 거래)부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강 대표는 10일 사재 4800만 원을 들여 LG하우시스 주식 1천 주를 취득하면서 기업가치 향상의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였다. 지난해 5월 980주를 매입한 이후 두 번째 주식 취득이다. 

11일에는 이사회 결정으로 40여년 된 울산의 사원사택을 630억 원에 처분하기로 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원사택의 매각차익은 올해 영업외 이익에 반영된다. 

LG하우시스는 2020년에도 LG지인의 LG전자 베스트샵 입점을 지속 확대해 리모델링과 가전제품 구매를 동시에 하는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소재사업의 적자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향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LG하우시스는 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자동차소재사업부 매각설에 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LG하우시스는 다음 날인 7일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성을 통한 사업가치 향상을 위해 여러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동차소재사업부의 자산규모는 2019년 3분기 말 기준 전체의 30%인 8100억 원 수준이다. 적자 사업부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 개선이 LG하우시스 미래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자동차소재사업부 매각 검토와 관련한 시장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사업부의 흑자전환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최근 조회공시로 언급됐던 자동차소재사업부 매각이 현실화한다면 주가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올해 고부가가치 인테리어 자재를 앞세워 국내 B2C부문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며 “북미 지역에서 인조대리석을 중심으로 해외매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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