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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KB금융 마지막 남은 화살 쏠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1-06 13: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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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KB금융 마지막 남은 화살 쏠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줄까.

6일 금융권에 따르면 20일 푸르덴셜생명 예비입찰이 이뤄진다.

푸르덴셜생명에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들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양상도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이 그동안 생명보험사 매물을 손꼽아 기다려온 만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4년 만에 인수합병(M&A)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회장이 인수전 참가 전까지는 신중하게 검토하다가도 일단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마음을 굳히면 과감한 베팅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규모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을 따져봤을 때 어느 것 하나 크게 뒤처지지 않는 매력적 매물이다. 상반기 자산규모 기준으로는 업계 11위, 순이익 기준으로는 5위권이다. 특히 지급여력(RBC)비율이 505.1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 회장이 지난해 생명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앞으로도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회가 많다고 말했지만 푸르덴셜생명은 특히 더 놓치기 아쉬운 기회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몸값이 2조 원가량으로 다소 높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 몸값이 더욱 뛸 가능성도 높다.

김기환 KB금융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인수합병과 관련해 “인수가격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면서도 “성장성과 그룹 내 시너지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은 그동안 생명보험사 인수의지를 강하게 보이면서도 ‘제 값을 넘겨 사지는 않겠다’는 원칙 역시 강하게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런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는 최근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과거 현대증권을 인수할 때도 “내가 모두 책임진다”며 실무진에게 적극적 자세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지주를 이끌던 전임자들이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거나 부정적 여론이 불거지면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올해가 윤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라는 점을 볼 때 더욱 과감한 베팅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윤 회장은 2014년 처음 취임해 2017년 한 차례 연임했다. 올해 11월 임기가 끝나는데 다시 한 번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신한금융지주와 벌이고 있는 리딩금융그룹 경쟁은 물론 재연임에서도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인수합병과 관련해 “양궁으로 비교하자면 상대방은 화살 열 발을 다 쐈고 우리는 아직 한 발의 화살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곳이 열 발을 쏘고 우리가 아홉 발을 쏜 상태에서도 비슷한데 확실하게 우위를 굳히는 한 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2월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롯데캐피탈 매각이 보류되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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