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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박정호, SK텔레콤 중심으로 '아시아 콘텐츠 연합' 이뤄낼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1-0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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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해에도 이어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과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0년 경영의 화두가 될 여러 키워드로 재계에 불어 닥칠 변화의 바람을 미리 짚어 본다. <편집자 주>

[1] 신남방정책
[2] 새로운 도전
[3] 디지털 전환
[4] 스마트 금융
[5] 공기업 부채  
[신년기획] 박정호, SK텔레콤 중심으로 '아시아 콘텐츠 연합' 이뤄낼까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의 할리우드 콘텐츠에 맞설 아시아 콘텐츠 연합을 이룰 수 있을까?

박 사장은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함께 만든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한국시장을 넘어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는데 올해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 것으로 보인다. 
 
3일 콘텐츠웨이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사장이 목표로 세운 ‘아시아의 웨이브’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시장 진출을 두고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쉬운 시장은 아니지만 우리와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에 미국의 규모가 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들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현지 사업자들과 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업체나 통신업체들과 제휴를 맺거나 현지 콘텐츠 제작회사들과 손을 잡고 현지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현지 콘텐츠 제작회사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업체와 손을 잡는 것은 미국의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며 펼친 전략과 유사하다.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 진출하며 현지 특화 콘텐츠를 제작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표적 콘텐츠가 국내 콘텐츠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손잡고 만든 드라마 ‘킹덤’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킹덤은 2019년 한 해 동안 한국지역의 시청자들이 넷플릭스에서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서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인터넷TV(IPTV) 콘텐츠 및 마케팅 제휴 등을 통해 홍보효과를 얻기도 했다. 디즈니도 인도 최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핫스타'와 손을 잡는 등 인도와 동남아 진출을 위해 비슷한 전략을 쓰고 있다.

콘텐츠 웨이브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한국시장 출시 초반에는 명성은 있어도 콘텐츠는 없어 파급력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한국 콘텐츠를 많이 수급하고 제작 및 투자를 늘리다보니 팬층이 많이 늘어난 것”이라며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웨이브도 아시아 현지 통신사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업체, 콘텐츠 제작 업체들과 손잡고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상파3사가 그동안 동남아 국가와 진행해 온 협업경험도 '아시아웨이브'를 만드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S는 대표적 한류 예능인 '런닝맨'의 포맷을 베트남에 수출해 2018년 베트남 현지 지상파TV 'HTV7'와 함께 '베트남판 런닝맨'을 만들었다.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제작사와 '인도네이사 런닝맨'을 공동제작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SBS의 육아예능 '오마이베이비'도 베트남 방송국 HTV2에 포맷을 수출해 높은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KBS의 육아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태국에 프로그램 포맷이 수출돼 현지 콘텐츠 제작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미 동남아에서는 지상파3사의 콘텐츠 포맷을 수입해 프로그램을 제작할 정도로 한류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3사가 이미 확보하고 있는 각종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한다면 할리우드에 대적할 수 있는 아시아콘텐츠연합의 시작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웨이브가 아시아콘텐츠연합이라는 큰 꿈을 꾸기에 앞서 국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외사업자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웨이브가 한류라는 킬러 콘텐츠를 들고 있지만 넷플릭스와 대등한 수준의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아시아 국가들이 아시아 콘텐츠 연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을 주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ENM와 JTBC가 독자노선을 걷고 있어 인기 한류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웨이브의 약점으로 꼽힌다.

CJENM은 티비앤(tvn), 올리브(Olive), 엠넷(Mnet) 등의 채널을 운영하며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인기 드라마와 ‘신서유기’, ‘삼시세끼’ 등 예능 분야의 인기 콘텐츠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JTBC도 ‘스카이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여러 인기 드라마 콘텐츠를 들고 있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한번에 모든 사업자와 협력을 이뤄낼 수는 없고 여러 번의 협의를 통해 점차 물꼬를 트면서 큰 연합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이 있는 사업자들과 협력하기 위한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협력하기 위해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2019년 11월25일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분절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로는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하며 한국의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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