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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황 내년에도 ‘흐림’, 최정우 포스코 고부가제품 판매 고삐 죈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2-18 16: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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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2020년에 맞이할 철강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포스코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부가제품(WTP) 판매 확대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황 내년에도 ‘흐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 포스코 고부가제품 판매 고삐 죈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18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내년 중국이 철강생산량을 늘리기로 해 포스코의 철강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최대 철강회사인 바오산강철 등이 노후화된 설비를 신규설비로 교체하고 생산능력을 키우면서 2020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을 얼마나 생산하느냐에 따라 세계 철강 가격이 움직인다.

중국이 철강 생산량을 늘리면 철강제품 가격이 떨어져 포스코도 따라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철강 생산량 증가분을 수요가 따라잡지 못하면 국내에 수입되는 물량이 많아질 것”며 “이는 국내에서 철강제품의 가격 하락을 이끌면서 포스코의 실적 안정성을 훼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4분기에 철강재 가격을 크게 올리지 못해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치)가 축소되면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 철강 수요산업인 자동차산업의 내년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점도 포스코 실적에 악재로 꼽힌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12월4일 2020년 세계 신차 판매량이 2018년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 회장은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제품의 판매비중을 빠르게 늘려 실적 악화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100대 개혁과제에 고부가제품 판매비중 확대를 포함하고 그룹 역량을 집중해 왔는데 올해 고부가제품 생산능력을 키우고 제품군도 넓힌 만큼 내년에는 남은 과제인 판로체계 구축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올해 5가지 새 고부가 철강제품을 개발하며 고부가제품군을 넓혔다. 올해 8월부터는 포항제철소에서 고부가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스카퍼 2호기를 준공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고부가제품(WTP)을 연간 240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스카퍼는 높은 압력의 산소와 도시가스를 이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의 표면을 용융시키고 흠집을 제거하는 설비로 포스코의 고부가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설비다.

최 회장은 최근 강건재 제품에서도 고부가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프리미엄 철강 브랜드를 따로 내놓았다. 포스코는 11월 프리미엄 강건재용 브랜드인 ‘이노빌트’를 출시하고 EBS 인기 캐릭터인 ‘펭수’에 이노빌트 제품을 이용한 집을 지어주는 등 브랜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포스코의 고부가제품 판매량은 2018년보다 약 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내년 사업환경이 좋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고부가제품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내년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좋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포스코는 2020년 영업이익 3조9천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4.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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