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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대한항공 경영권 열국지, 조원태 고차방정식 앞에 서다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19-12-1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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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외부주주와 연대할 가능성이 있을까?

조 회장은 2020년 3월 한진칼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되는데 계속 등기이사로 남기 위해 KCGI와 반도그룹, 델타항공 등 다양한 외부주주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조장우 기자

곽: 인물중심 기업분석 CEO 톡톡. 안녕하십니까. 곽보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놓고 남매 사이 경영권 갈등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진칼 외부주주와 조원태 회장의 연대 가능성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조: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입니다.

곽: 1부에서 봤듯이 조원태 회장과 가족들과의 갈등설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것에 대응해서 조원태 회장이 KCGI하고 연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KCGI는 이제까지 조원태 회장, 한진그룹을 향해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던 행동주의 사모펀드인데 이곳과 조원태 회장이 손을 잡고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요?

조: 최근 조원태 회장의 행보를 보면 가능성이 아주 낮은 이야기도 아닙니다.

조원태 회장은 그동안 KCGI가 요구했던 사항을 꾸준히 지켜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이끄는 한진칼이 최근 이사회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고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위원회를 만든 것도 그런 예로 볼 수 있습니다.

곽: 제가 알기로는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가치와 직결된 사안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의 적법성을 심사하는 일을 하게 되죠?

조: 그렇습니다. KCGI는 한진칼의 이러한 기업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조치에 대해서 환영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이외에도 중장기 경영전략인 비전2023을 통해서 주주친화정책으로 배당성향을 순이익의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곽: 그렇다면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KCGI 하고 공통분모가 있어서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없나요?
 
조: 일각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KCGI 관계자가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양측이 걸어온 궤적을 살펴보면 연대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곽: KCGI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양 측이 어떤 차이를 보이길래 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건가요?

조: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8년 4월 한진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호텔부문을 담당했습니다.

지난해 경영복귀를 시도하면서 선택했던 계열사도 칼호텔네트워크였고요.

반면 KCGI는 지속적으로 한진그룹에서 호텔부문을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곽: 그렇군요. 양측에서 지니는 지향점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연대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KCGI가 계속해서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에 적대적 관계를 이어간다고 하면 이런 상황에서 조원태 회장은 어떻게 일을 진행해야 할까요?

조: 대표적으로 채이배 의원을 들 수 있는데요. 올해 3월 있었던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도 오너 리스크를 거론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었습니다. 

KCGI를 비롯한 외부세력에 압박을 받게 되면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굉장히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일단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이 남긴 유산이라고 불리는 델타항공과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곽: 델타항공은 최근에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렸습니다. 델타항공과 조원태 회장의 지분을 합치면 16%정도 되고요. 이것이 KCGI하고 비슷한 규모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또 한 그룹이 있죠.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 조현아, 조현민 전무로 이어지는 지분을 합하면 18%가 되니까 크게 3그룹으로 주요주주의 그룹이 형성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조: 델타항공은 그동안 꾸준히 조원태 회장을 향해서 신뢰를 보여준 기업으로 꼽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세 갈래로 주요 주주가 나뉘게 되면 반도그룹의 입지가 커지게 되는 그런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곽: 그 점이 저도 궁금했거든요 도대체 반도그룹은 어떤 의도를 지니고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게 된 건가요?

조: 일각에서는 반도그룹이 KCGI의 우호세력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이명희 전 이사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나 반도그룹은 공시를 통해서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한진칼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지분 확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반도그룹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등기이사 연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한진그룹은 2019년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전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던 그런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총수 일가가 등기이사에 자동으로 연임하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스튜어드십코드 등으로 주주의 권리는 더욱 강화되었고 경영진은 경영권 행사를 더욱 신중하게 해야 하는 이런 시대가 도래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원태 회장은 앞으로 한진그룹 경영에서 정도경영을 보여줘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정도경영으로 경영을 잘 해나가면서 제대로 된 실적을 만들어 갔을 때 지금의 살얼음판의 기반이 단단한 토대로 바뀌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CEO톡톡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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