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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순 '우리도 할 수 있다', 패션기업 신성통상 매출 1조 바라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19-11-14 17: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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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라고 왜 못합니까.”

염태순 신성통상 대표이사는 SPA(제조·유통 일괄)브랜드 ‘탑텐’이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를 따라잡자고 만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 염태순 신성통상 대표이사.

염 대표는 ‘더 잘 만들어 더 합리적 가격으로 팔면 이길 수 있다’는 뚝심으로 국내시장을 주름잡는 해외 대형브랜드들에 맞서 토종 한국 브랜드로 승부를 걸었다. 

그리고 신성통상을 매출 1조를 바라보는 패션기업으로 키워냈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상통상이 2020년 매출 ‘1조 원 클럽’에 진입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성통상은 제52기 사업연도(2018년 7월~2019년 6월)에 매출 9549억 원, 영업이익 414억 원을 거뒀다. 51기 사업연도와 비교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113.4% 늘어났다.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탑텐이 유니클로의 대체재로 떠올라 반사이익을 누리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성통상의 상승세는 고무적이다.

신성통상이 지닌 핵심 경쟁력은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다.

염 대표는 고급브랜드를 만들 생각이 없다며 ‘박리다매’ 전략을 강조한다. 박리다매는 상품가격을 낮추는 대신 많이 팔아 이익을 내는 것을 뜻한다.

2002년 니트의류 수출회사였던 신성통상을 인수한 뒤 남성복 브랜드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캐주얼 브랜드 폴햄, 앰폴햄, SPA브랜드 탑텐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합리적 가격’을 사업의 중심에 뒀다.

한 예로 1994년 론칭한 올젠은 2012년 경쟁 브랜드들이 고급 상품군을 강화할 때 오히려 가성비 상품을 늘리며 독자적 길을 걸어 2017년 연매출 1천억 원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9년 1월 론칭한 셔츠전문브랜드 ‘매일이사삼육오(MALE 24365)'도 셔츠 가격을 평균 3, 5, 7만 원대로 형성했다.

‘가성비 끝판왕’ 상품으로 품절대란이 일어났던 ‘평창 롱패딩’도 신성통상 탑텐의 제품이다.

평창롱패딩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롯데백화점이 신성통상의 탑텐에 발주해 만들어졌다. 거위 솜털(80%)과 깃털(20%)로 제작된 구스다운 롱패딩이지만 가격이 14만9천 원으로 다른 회사의 비슷한 제품 가격의 절반도 안 돼 당시 전국 각 매장에서 새벽부터 제품을 사기 위한 줄이 생겼고 손님들의 자리다툼으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탑텐은 올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유니클로 대체재로 떠오르기 전부터 이미 ‘평창 롱패딩’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염 대표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연극반 활동에 빠져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가방 무역을 하는 중소기업인 효동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3년 직접 가방사업을 해보자고 마음먹고 2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포츠가방제조회사 ‘가나안상사’를 창업했다.

가나안상사는 국내에 공장을 두고 해외 브랜드인 잔스포츠, 이스트팩, 노스페이스 등에 제품을 납품했는데 납품가격이 1만 원인 가방이 10만 원에 팔리는 것을 보고 자체 가방브랜드 ‘아이찜’을 만들었다.

아이찜은 해외 브랜드들과 비교해 싼 가격으로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론칭 첫 해 매출 120억 원을 올렸고 결국 국내 백팩시장에서 1위를 꿰찼다.

2002년에는 주문자상표 부착(OEM)방식으로 니트의류를 수출하는 기업인 신성통상을 인수해 자체 의류 브랜드들을 내놓으며 남성복시장과 SPA브랜드로 영역을 넓혀갔다.

신성통상은 중국,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미얀마, 베트남 등에 생산공장 16개를 운영하며 생산부터, 디자인, 브랜드 운영까지를 통합해 비용을 줄이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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