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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방석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에 이광국, 정의선 창조적 해답 원한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11-05 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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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방석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에 이광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창조적 해답 원한다
▲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2019년 7월11일 경기 용인 더카핑에서 열린 신차 '베뉴' 론칭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중국사업 총괄은 만만치 않은 자리다. 

수차례 수장이 교체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반등을 이끌 마땅한 해답을 찾아낸 인물이 없다는 점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 ‘영업 전문가’이자 ‘브랜드 전략가’인 이광국 사장을 앉혔다. 그동안 ‘중국 전문가’를 투입해 반등의 해법을 찾으려 했던 것과 비교할 때 중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이 사장을 발탁한 것은 뜻밖이다.

이 사장은 '죽을자리'로 알려진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을 맡아 '단명 전통'을 끊고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일부터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광국 사장은 중국사업에 '문외한'이라는 점에서 창조적 해법을 찾아낼 적임자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의 중국사업을 총괄했던 임원들 대부분이 중국사업본부와 중국담당, 중국전략담당,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을 거친 이른바 ‘중국 전문가’였다.

정 수석부회장이 중국사업에서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적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사장을 발탁했다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중국 전문가를 잇따라 투입해 현지에서 답을 찾고자 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과거 중국사업 총괄과 결이 확연히 다른 인사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탈출구를 모색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국내영업본부장으로 3년 넘게 일하며 뚜렷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판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6년 7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은 2015년 같은 기간보다 20%씩 빠졌다.

현대차가 내수 부진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소방수로 투입한 인물이 바로 현대와싱턴사무소장을 맡던 이광국 사장이다.

현대차는 2016년 10월 “이 부사장은 해외영업과 브랜드, 전략기획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하며 글로벌 영업 감각을 지닌 인물”이라며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판매를 진두지휘해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부여받은 임무를 결과로 증명했다.

이 사장이 한 해를 온전히 책임진 첫 해인 2017년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2016년보다 4.6% 늘었다. 중국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직격탄을 맞아 해외 판매량이 8.2% 빠진 상태라 국내에서 선전은 더욱 빛났다.

2018년에도 내수 판매량은 4.7% 늘었으며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이런 성과를 근거로 현대차는 이 사장이 중국사업에서도 재도약의 길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급한 것은 현대차의 브랜드 입지를 새로 정립하는 것이다. 중국 현지 완성차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과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차로 승부를 봤던 전략은 더 이상 시장에서 먹혀들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소비자들이 현대차나 기아차를 살 바에야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일본이나 독일 등 더욱 고급 브랜드의 차를 사려한다고 본다.

현대차가 혁신 완성차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않고서는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현대차는 5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했는데 이를 계기로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시방석 현대차 중국사업 총괄에 이광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창조적 해답 원한다
▲ 이광국 현대기아자동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이 사장은 당분간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꼼꼼히 살피는데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이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을 반등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바로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국내영업본부장에 취임한 직후 열린 ‘H-옴부즈맨’(소비자들의 제안과 비판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 발표회에서 “현대차의 민낯을 알아야 앞으로 더 나은 국내영업본부를 만들 수 있다”며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쓴소리를 새겨듣고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는데 이런 노력들을 통해 현대차가 국내에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전기를 마련했다고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이광국 사장은 1963년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12월 인사를 통해 현대차 이사로 승진하며 브랜드전략팀장을 맡았다. 이후 마케팅사업부장을 맡았고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해 해외정책팀장, 수출지원실장, 영국판매법인장 등으로 일했다.

2014년 초 현대와싱턴사무소장으로 발령났으며 그해 말 전무로 승진했다. 3년가량 현대와싱턴사무소장으로 근무하다 2016년 10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를 이끄는 국내영업본부(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10월31일 사장으로 승진하며 중국사업 총괄에 임명됐다.

전임자인 이병호 사장은 이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2018년 10월 중국사업 총괄을 맡은 지 약 1년 만이다.

이전에도 현대차는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총경리를 매년 한 차례씩 꾸준히 바꿨는데 이를 놓고 일본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베이징현대의 총경리는 지난 6년 동안 6차례 교체됐다"며 중국사업 임원 자리가 단명하는 자리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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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곰
현대화이팅! 정의선 화이팅!   (2019-11-05 16:3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