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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전, 페이스북 가상화폐 발행 연기에 제도권 진입 멀어져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10-24 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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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가 900만 원대를 밑돌며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발행 연기로 가상화폐 제도권 진입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데다 양자컴퓨터 등 신기술이 블록체인 보안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겨나고 있어 비트코인 시세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고전, 페이스북 가상화폐 발행 연기에 제도권 진입 멀어져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24일 오후 4시11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871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7.45% 떨어진 것으로 5월18일 이후 가장 낮다.

비트코인 시세에 큰 영향을 받는 다른 가상화폐도 대부분 7~10% 수준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발행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이날 미국 하원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페이스북이 발행하기로 했던 가상화폐 리브라의 출시 연기를 발표했다. 

주커버그 최고경영자는 “금융당국의 우려에 모두 대처할 수 있을 때까지 리브라 출시를 미루겠다”며 “만약 금융당국 허가없이 리브라가 출시된다면 페이스북은 리브라 협회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내년 상반기에 리브라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주커버그 최고경영자의 이번 발언으로 리브라 출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리브라 협회는 리브라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이다. 6월 페이스북 주도로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이베이 등 28개 글로벌 회사의 참여로 출범했다. 

리브라 발행이 미국 정부의 강한 반발로 어려움을 겪자 최근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7개 참여사가 탈퇴했다. 

이날 미국 하원의원들이 범죄악용과 개인정보 문제 등으로 리브라 발행에 부정적 뜻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브라 발행이 무기한 연기돼 리브라 협회가 해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수십억 명의 가입자를 둔 플랫폼의 결제수단으로 개발되고 있었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제도권 결제수단으로 만들어 줄 기회로 여겨졌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이런 리브라를 향한 업계의 기대감이 무너진 효과로 풀이된다.

구글의 양자컴퓨터 개발이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구글의 양자컴퓨터가 복잡한 계산 문제를 풀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매도세가 발생했다고 바라봤다. 

이 신문은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보안 기술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거래 과정의 암호화, 안전한 송금 등 비트코인의 원천 기술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 인터넷공간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구글은 23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양자역학 기술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근접했으며 이를 통해 현재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릴 계산을 3분 만에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개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양자컴퓨터가 완성돼 직접 사용이 가능하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양자컴퓨터가 블록체인 보안기술에 당장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보였다. 

가상화폐시장은 최근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만큼 악재가 쌓여있다는 시각이 많다. 

큰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선물거래 플랫폼 ‘백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거래량을 보이고 있는 데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는 10월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제도권 진입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러 호재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가상화폐시장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며 “비트코인 반감기가 5월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뚜렷한 호재가 없어 당분간 가상화폐 시세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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