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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유니버시티로 사회적 가치 이해부족과 냉소주의에 맞서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19-10-21 14: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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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부족과 냉소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추구'를 그룹 경영에 도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꼽은 것들이다. 최 회장은 이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기업대학인 ‘SK유니버시티’를 통해 임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2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구체적 실행방안이 발표된  SK유니버시티가 SK구성원들에게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을 전파하는 훌륭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SK유니버시티는 SK경영경제연구소와 SK아카데미를 통합해 설립되는 기업대학이다. ‘딥체인지 역량 육성’을 위해 최 회장이 설립을 제안해 현재 설립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SK유니버시티에는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임직원들의 DNA에 심는 목표도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공개한 SK유니버시티의 1차 개설 과목에서도 그런 의도가 뚜렷이 확인된다.

SK그룹에 따르면 SK유니버시티는 1차적으로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글로벌, 리더십, 매니지먼트, 디자인, 행복, 사회적 가치 등 8개 분야에 걸친 과목을 개설할 계획을 세웠다.

8개 분야 가운데 두 가지 분야(행복, 사회적 가치)가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과 관련된 과목이다. 

SK유니버시티가 여느 기업의 사내대학 교과과목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행복과 사회적 가치 두 과목을 1차 교과과정에 포함한 것은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과 관련한 임직원들의 이해도가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그룹차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사회적 가치는 최 회장의 ‘딥체인지’ 구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단순히 기업이 사회에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에 기업이 당사자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문제 해결 과정 속에서 새로운 역할과 함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K유니버시티에서 사회적 가치와 행복이라는 주제가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주제들과 ‘딥체인지 역량 강화’를 위한 주제로 같이 묶이는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사회적 가치, 행복 등의 단어가 추상적 개념이다 보니 구성원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은 SK그룹의 고민이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 추구에서 구성원의 행복 추구로 변화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행복 전략’ 역시 모든 구성원이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행복 전략을 전파하고 설명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복 토크’를 시작해 현재 목표인 100회를 거의 다 채웠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커다란 방향성은 이해하겠지만 정확히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SK유니버시티’ 교육과정을 활용한다면 최 회장이 추구하는 방향을 구성원들에게 좀더 세밀하고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 

최 회장이 SK유니버시티를 구상하면서 삼성전자의 ‘삼성전자공과대학(SSIT)’, 포스코의 ‘포스코기술대학’ 등 사내대학 형태가 아닌 좁은 의미의 기업대학 형태로 운영하기로 한 것 역시 이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유니버시티는 다른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내대학과 달리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아 정식으로 학사, 전문학사 등 학위를 받을 수 없지만 교과목 선정 등 교육 과정의 완전한 자율적 운영이 가능하다.

SK그룹 관계자는 “SK가 사회적 가치를 얘기하는 것이 좋은일을 해보겠다는 것만은 아니고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 사회적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인데 이런 면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는 SK유니버시티의 설립목표인 ‘딥체인지 역량 강화’와 관련이 깊다”며 “SK유니버시티와 관련된 세부적 사항에 관련해서는 아직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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