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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에 역전된 경험 이재웅, 국토부 눈치보며 ‘타다’ 확장 진퇴양난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10-17 17: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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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이사가 ‘타다’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세가 매서워 쏘카와 자회사 VCNC가 모빌리티산업 선두자리를 지키려면 공격적 투자가 필요하다.
 
후발주자에 역전된 경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314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웅</a>, 국토부 눈치보며 ‘타다’ 확장 진퇴양난
이재웅 쏘카 대표이사.

하지만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이 개정될 때까지는 국토부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 그래서인지 이 대표는 평소의 거친 언사를 자제하고 있다.

17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제휴를 맺은 택시기업들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벤티’ 출시를 서두르길 바라고 있다.

벤티는 호출형 대형택시다. 11인승 승합차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VCNC가 운영하는 타다와 사업방식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두 서비스를 놓고 택시업계의 반응은 온도차가 극명하다.

벤티는 택시기업들과 손을 잡았지만 타다는 서비스 대부분에 렌터카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벤티는 정부나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지 않고 있어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웅 대표는 과거 사업에서 후발주자에 선두지위를 내준 적이 있다.

이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해 검색서비스와 한메일넷 등을 내놓으며 ‘다음’을 인터넷포털업계 1위로 키웠다.

그러나 메일서비스부문 등에서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네이버에 따라잡혔다. 이 대표는 결국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2008년 회사를 떠나야 했다.

이 대표는 과거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타다 사업에 속도를 내려 했다.  

현재 VCNC는 타다 차량을 1400대 정도 운영하고 있는데 1년 동안 사업을 8배 정도로 불리려는 공격적 목표를 잡았던 것이다.

VCNC는 최근 타다 출시 1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운행차량을 1만 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적극적 공세로 카카오모빌리티 등 후발주자를 따돌리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재욱 VCNC 대표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증차 배경과 관련해 “현재 상태로 가면 타다도 과거 콜버스나 카풀 사례처럼 서비스를 운영하기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압박이 타다의 확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VCNC는 야심차게 발표한 증차 계획을 올해 말까지 시행하지 않겠다고 16일 발표했다. 국토부가 시행령을 개정해 타다 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하겠다는 강수를 두자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이 대표 역시 국토부로부터 미움을 사지 않으려는 것인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평소 페이스북 등의 매체를 통해 의견을 소신있게 내놓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이 대표는 5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최 전 금융위원장이 이 대표를 겨냥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를 보인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출마하려나?”고 받아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도 “어느 시대의 부총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정부가 정책 방향성을 놓고 답답한 모습을 보인다고 꾸준히 글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를 공적으로 비판하는 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부의 지침과 제도권 안에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공표하면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VCNC 관계자는 “내년까지 차량을 1만 대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서 발표한 것일 뿐”이라며 “타다와 벤티가 모두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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