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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티브로드 이어 딜라이브 인수할까, 유료방송업계 시선집중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19-10-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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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티브로드에 이어 케이블TV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유료방송시장의 판도를 바꿀까?

6일 통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SK텔레콤이 티브로드에 이어 또 다른 케이블TV업체의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로고.

그 대상은 딜라이브로 꼽힌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딜라이브 채권단과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딜라이브를 인수할 수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현재 인수 막바지에 접어든 티브로드의 가입자를 더한 것만으로는 SK브로드밴드가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이 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와 합병하면 가입자 수는 약 777만 명으르 증가하지만 여전히 가입자 기준 유료방송시장 3위다. 

유료방송시장에서는 가입자가 많으면 유리한 점이 많다.

월이용료와 유료 콘텐츠 구매에 따른 매출 증가는 물론이고 콘텐츠 수급 때도 협상력이 높아져 구매비용을 줄일 수 있다. 늘어난 가입자를 바탕으로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딜라이브는 SK브로드밴드에게 매력적 인수대상일 수 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204만 명을 확보하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6.45%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에 이어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가입자 981만 명,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0.37%을 확보해 단숨에 2위 사업자에 올라서게 된다.

유료방송시장에서 합산 가입자수 1010만 명, 합산 시장 점유율 31.0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턱밑까지 쫓게 된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시장 1위에 이어 유료방송시장에서도 1위를 넘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딜라이브가 KT 이외의 기업에게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SK브로드밴드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딜라이브는 그동안 KT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으나 불확실해지고 있다.

KT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일몰에 따라 딜라이브를 인수해 유료방송의 몸집을 키우려 했지만 국회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관련 논의가 1년 넘게 이어지자 딜라이브 인수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KT의 인수작업 중단이 알려진 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이사는 7월 열린 OTT포럼 창립식에서 “KT가 아니더라도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를 염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할 때 주식 교환방식으로 투자비를 크게 줄여 케이블TV업체를 추가로 인수하는 데 부담이 적다. 

SK텔레콤은 4월 티브로드의 최대주주인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합병 추진 본계약을 체결하고 주식 교환방식으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지분 74.4%를 확보한 SK텔레콤이며 태광산업은 지분 16.8%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된다.

SK텔레콤은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브로드 기업결합과 관련한 심사보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아직 티브로드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단계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티브로드 인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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