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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학철, LG화학 LCD 편광판 유리기판사업 놓고 결단 임박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10-01 12: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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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의 LCD 편광판사업과 LCD 유리기판사업을 놓고 어떤 결정을 내릴까?

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 LCD 편광판사업과 LCD 유리기판사업은 앞날이 불투명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7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학철</a>, LG화학 LCD 편광판 유리기판사업 놓고 결단 임박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이 두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신 부회장의 결정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광모 회장체제의 LG그룹은 ‘잘 할 수 있는 것과 전망이 밝은 사업에 집중한다’는 기조 아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다듬고 있다.

신 부회장이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에 관련해 존속이든 매각이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의사결정에는 LG그룹 차원의 의사결정기조, LG화학의 투자전략,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실적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신 부회장이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선은 앞의 두 변수에 기반을 둔다.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전략 아래 LG전자는 앞서 9월26일 수처리 계열사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설계 및 시공 계열사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수처리회사 테크로스에 매각했다.

LG전자가 전자사업 본연에 집중하는 길을 선택한 것처럼 신 부회장도 LCD 소재사업을 포기하고 첨단소재사업본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올레드(OLED) 소재사업에 집중한다는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

실제 신 부회장은 LG화학 대표이사에 오른 뒤 첨단소재사업본부를 2차례 강화했는데 모두 올레드 소재와 관련한 움직임이었다.

LG화학은 앞서 9월 미국 유니버셜디스플레이와 올레드 발광층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지난 4월에는 다국적 화학회사 듀폰의 올레드 기판 재료기술인 ‘솔루블 올레드’를 양수했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LCD 대신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도 신 부회장이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는 시선에 설득력을 더한다.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부문은 LG화학에서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해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에서 만든 디스플레이를 LG전자가 최종 제품으로 만드는 디스플레이사업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레드TV를 내세워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LCD 생산라인을 축소하고 올레드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파주의 10.5세대 올레드 생산시설에 3조 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고 중국 광저우의 8.5세대 올레드 생산공장은 이미 8월부터 가동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 판매량을 지난해 290만 대에서 2022년 1천만 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신 부회장이 이런 흐름에 발을 맞춰 LG화학의 첨단소재사업본부에 올레드와 관련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싶다면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의 매각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LG화학은 2019년 2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2조6310억 원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LG화학이 현재 36GWh에 불과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 말 100GWh까지 늘리겠다는 투자계획을 진행하고 있어 신 부회장도 첨단소재 투자에 신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물론 신 부회장이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을 매각해 배터리 투자에 보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신 부회장이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실적을 감안해 아직은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라는 대형고객을 유치할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LCD 생산라인이 8.5세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BOE나 CSOT 등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회사들은 10.5세대 LCD 생산라인까지 투자하고 있다. 6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8.5세대 라인이 3장을 만들 동안 10.5세대 라인은 8장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의 차이가 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중국이 2019년 LCD시장의 33%를 점유해 한국을 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이 되면 중국의 LCD시장 점유율이 6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시장 전망에 따라 신 부회장이 중국에서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의 안정적 고객사를 찾는다면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실적 반등도 가능하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전신인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는 해마다 들쭉날쭉한 실적을 내다 지난해는 적자로 돌아섰다.

LG화학 관계자는 “편광판사업과 유리기판사업의 미래와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중국에서의 파트너십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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