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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먼저 전환하고 좋은 매물 기다리나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9-17 16: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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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증권사 인수합병에 앞서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을 선택할까?

우리종합금융이 최근 투자은행(IB)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면서 손 회장이 마땅한 증권사 매물을 찾지 못하자 우리종합금융을 우선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시선이 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먼저 전환하고 좋은 매물 기다리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은 외부 증권사로부터 투자은행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투자은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9월에 회사채 발행을 담당하는 채권발행시장(DCM)부를 신설했다. 

채권발행시장 부서원은 외부 증권사에서 영입된 인력으로 회사채 발행을 전담하는 팀 하나가 통째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은행업계에서 팀 단위 이직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우리종합금융이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우리종합금융으로 이직하려는 투자은행 인력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종합금융의 최근 인력 확충은 손 회장이 추진해 온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손 회장은 6월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의 투자은행 인력을 합쳐 우리금융지주에 기업투자금융(CIB)총괄을 만들었다.

우리금융지주 기업투자금융총괄은 우리종합금융의 종합금융면허를 활용해 기업공개, 인수합병 자문, 회사채 발행 등 증권사의 대표적 투자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자본과 우리종합금융의 면허가 합쳐져 웬만한 증권사 못지 않은 투자은행 역량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손 회장이 기업투자금융총괄을 만들고 우리종합금융에 인력을 확충하며 내부에서 증권사 역량을 키우자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시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손 회장은 그동안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를 인수해 단번에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가 그동안 유안타증권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증권사의 인수설을 부인하고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을 적극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던 점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됐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투자은행 사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순항하고 있어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규모있는 증권사 매물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게다가 금융위원회가 '1그룹 1증권사' 원칙을 6월 폐지함에 따라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더라도 우리금융지주는 적당한 매물이 나왔을 때 다시 증권사 인수합병에 나서는 것이 가능해졌다.  

1그룹 1증권사 원칙은 우리종합금융이 증권사 전환을 통해 주식위탁매매 등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음에도 손 회장이 선택을 망설이는 이유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이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확보 전략을 바꿨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눈에 차는 증권사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우선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손 회장이 올해 우리종합금융의 자회사 편입과 우리금융남산타워 입주 등을 서둘렀다는 점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손 회장은 올해 3928억 원을 들여 우리종합금융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은행 본점 맞은편에 있는 남산센트럴타워를 2200억 원에 매입해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이름을 바꾸고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을 입주시킬 계획도 세워뒀다. 

우리종합금융은 이들 가운데 가장 이른 9월 말경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사무공간을 옮긴다.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에 불리한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어 보수적 자본운용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결정이라는 시선이 많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증권사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우리종합금융의 증권사 전환도 이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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