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2024 총선
금융  금융

어머니 이어룡과 아들 양홍석, 대신증권 경영권 방어 안심 못해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09-15 07: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

대신금융그룹 오너일가는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경영권 방어에 힘쓰고 있지만 보유지분이 많지 않아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어룡</a>과 아들 양홍석, 대신증권 경영권 방어 안심 못해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15일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대신금융그룹이 오너일가의 경영권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온힘을 쏟고 있다.

대신증권은 12월9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28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4월부터 6월11일까지 보통주 150만 주를 포함해 198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아버지인 양회문 전 대신증권 회장의 뒤를 이어 현재 대신증권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양 전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후 그룹 경영은 아내인 이어룡 회장이 맡아왔다. 

하지만 양 사장과 이 회장 등 오너일가의 지분율을 따져볼 때 이번 자사주 매입의 배경을 단순히 주주 환원정책으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자사주 비중이 높아지면 오너일가를 비롯한 기존 주주의 의결권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신금융그룹은 오너일가가 보유해둔 지분이 탄탄하지 않은 데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마저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높아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대신금융그룹은 유일한 상장 계열사인 대신증권 아래 대신자산운용, 대신저축은행, 대신에프앤아이 등 162곳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6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양 사장이 지분 7.79%로 최대주주에 올라있지만 이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모두 12.2%에 그친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배기업인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70% 가까이 들고 있고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오너2세인 김남구 부회장 역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을 20% 넘게 보유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양 사장을 비롯한 대신금융그룹 오너 일가가 조금씩 대신증권 지분을 사들이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빌린 자금으로 꾸준히 대신증권 지분을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신증권 주가가 일정 기준 밑으로 하락하면 반대매매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다.

반대매매는 금융기관이 대출을 제공해 담보로 받은 주식 평가액이 일정 비율 밑으로 떨어지면 강제로 주식을 매도해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대신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주식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양 사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안심할 수만은 없다.

6일 기준 대신증권의 주식담보대출 내역을 살펴보면 양 사장은 대신증권의 보유지분 가운데 3.78%을 놓고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이 회장 역시 1.82%의 지분을, 동생인 양정연씨는 0.43%의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 

양 사장이 395만4천 주, 이 회장이 98만9300주, 정연씨가 54만319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6만1천 주가 주식담보대출로 잡혀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이전부터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이 10%를 밑돌아 글로벌 금융사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끊이지 않았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궁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피엠아이] 서울 용산, 국힘 권영세 37.4%로 민주 강태웅 25.3%에 앞서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세종갑 국힘 류제화 vs 새미래연합 김종민, 민주당 표심 어디로 류근영 기자
중국매체 "LG엔솔, 중국 난징시와 8억 달러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 양해각서"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HBM 출하량 2.9배 늘린다, 하반기 SK하이닉스 추월 가능 나병현 기자
[조원씨앤아이] 윤석열 지지율 40% 아래로 하락, ‘이종섭 사퇴해야’ 61.5% 조장우 기자
[총선핫스팟] 김포갑 총선 리턴매치, '정권심판' 민주 김주영 vs '서울편입' 국힘 .. 조장우 기자
암호화폐거래소 지닥 29일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시장성 결여" 조충희 기자
[한국갤럽] 인천 계양을, 민주 이재명 46% 국힘 원희룡 42% 경합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