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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필승코리아펀드'로 애국심과 수익률 겨냥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8-14 14: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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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애국마케팅을 적용한 펀드로 국내 주식형펀드시장을 공략한다.

애국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넘어 안정적 수익률을 낼 지 시선이 몰린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필승코리아펀드'로 애국심과 수익률 겨냥
▲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14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국내 소재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 판매를 시작했다.

NH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는 국내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관련 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반사이익을 얻을 기업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배 대표는 새 펀드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을 모으기 위해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택했다.

펀드이름을 ‘필승코리아’로 정한 것에서 이런 점이 쉽게 감지된다.  

운용보수 가운데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부품·소재·장비 관련 대학교와 연구소에 장학금 등으로 기부를 하거나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는 점도 애국마케팅 요소로 볼 수 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펀드를 내놓은 점도 반일 정서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과 맞아떨어진다.

배 대표가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올라 처음으로 내놓은 상품인 만큼 NH농협금융지주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등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NH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하며 펀드를 알리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펀드 초기자금으로 300억 원을 제공했다.

다만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이나 안정적 수익률을 낼 수 있느냐를 놓고 배 대표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를 두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국내 소재·부품기업들의 주가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수혜기업으로 거론될 때마다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배 대표도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익률과 관련해 부품소재기업들의 주가가 올라있는 상황이라 부담은 있다”면서도 “애국심에만 호소해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을 투자대상에 포함한 점도 안정적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자산구성 등 구체적 정보는 추종매수를 막기 위해 상품출시 한 달 뒤에 제공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에도 투자해 위험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와 같은 ‘애국펀드’는 과거 IMF경제위기 때도 나온 적 있다. 

IMF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3월 현대증권과 현대투자신탁은 바이코리아펀드를 내놨다.

바이코리아펀드는 출시 13일 만에 1조 원을 팔았으며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판매액 11조 원을 넘어섰다. 1999년 말 펀드 수익률은 77%에 이르렀다.

하지만 2000년 초 1000포인트를 넘었던 코스피지수가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면서 2001년 7월 500포인트대로 급락했고 펀드 환매로 이어졌다. 2001년 9월에는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30~40%를 보였다.

당분간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대립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상황 변화에 따라 국내 부품·소재·장비기업들에 관한 투자 심리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정부 지원정책 등이 계속 나오면서 관련 기업들에 관한 투자 심리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결국 투자자들을 움직이는 것은 수익률이기 때문에 배 대표가 운용전략을 짜는 데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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