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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허리띠 졸라매 상반기는 버텼다, 그러나 하반기는 '빨간불'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8-13 16: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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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하반기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반기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어느 정도 수익성을 방어했지만 앞으로는 비용 절감도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드수수료 환급,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 등 악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카드사 허리띠 졸라매 상반기는 버텼다, 그러나 하반기는 '빨간불'
▲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순이익 2713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 삼성카드는 1.2% 감소한 1920억 원, KB국민카드는 12% 줄어든 1461억 원을 냈다. 우리카드도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1월 말부터 카드수수료 인하가 시작돼 2분기부터 카드사들이 카드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았지만 카드모집인과 영업점포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으로 이를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는 카드모집인이 신규회원을 유치할 때마다 카드 한 장당 평균 15만 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전체적으로 카드모집인은 올해 들어서만 900명 가까이 줄었다. 영업점포 수도 1분기 기준 216개로 지난해 말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혜택이 많던 카드를 단종하거나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을 줄인 점도 카드사들의 상반기 실적 방어에 한몫했다. 상반기에만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우리·하나·롯데카드)에서 70여 종의 카드가 단종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 처지에서 줄줄이 악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카드사들은 하반기에 카드수수료 일부를 가맹점에게 환급해야 한다.

카드사들은 3월 대형가맹점과 수수료율을 인상하는 가계약을 맺었는데 아직도 수수료 협상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차액을 정산해야 하는데 자칫 차액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에 가맹점이 된 사업자 가운데 영세·중소가맹점으로 지정된 가맹점에도 카드수수료를 돌려줘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신규 신용카드가맹점 우대수수료 소급적용방안을 발표했다. 1월 말 시행된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신규 카드가맹점은 매출정보가 없어 해당 업종의 평균 수수료율(약 2.2%)을 적용받아 매출규모가 작은 가맹점도 영업시점부터 1∼7개월가량 높은 카드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개정된 감독규정에 따라 매년 상·하반기 매출이 확인돼 영세·중소가맹점으로 지정되면 기존에 내던 수수료에서 우대수수료를 뺀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카드사들은 우대수수료율 적용일부터 45일 안에 해당 가맹점에 차액을 돌려줘야 한다.

하반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카드론 연체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카드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카드사들은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 대출을 늘려왔다. 1분기 기준으로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자산은 27조472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3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카드론 자산이 줄어든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2.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전망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체율 증가가 예상되면 카드사는 미리 충당금을 추가 확보해둬야 해 비용이 늘어난다”며 “카드사 실적이 악화하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져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의 자금조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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