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2024 총선
 

[오늘Who] 김상열, 호반건설 법적 맞대응은 서울신문 인수 의지인가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8-12 16:09: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서울신문 경영진을 고소하며 강경대응을 하는 속내는 무엇일까?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일부 임원 등 서울신문 관계자 7명을 특수공갈 등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온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1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상열</a>, 호반건설 법적 맞대응은 서울신문 인수 의지인가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호반건설의 고소는 서울신문이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호반건설의 성장과 지분승계 과정의 의혹을 집중 보도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언론사와 껄끄러운 관계에 놓이는 것은 어느 기업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협의를 통해 출구를 마련하는 보통의 해결책을 선택하는 대신 서울신문 관계자를 검찰에 고소하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

김 회장이 현재 호반건설 상장을 준비하고 TV광고를 통해 호반써밋 브랜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란을 키우는 이번 고소는 더욱 이례적 선택으로 여겨진다.

호반그룹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는 최승남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서울신문 1대주주가 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최 사장은 300억 원을 투입해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며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했다.

최 사장은 호반건설 부사장, 호반건설산업 사장, 호반산업 사장 등을 거친 김 회장의 측근으로 평가된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 사장은 7월29일 서울신문 측과 공식만남 때도 호반그룹을 대표해 참석해 인수합병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이 이번 고소를 통해 인수과정에서 서울신문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언론계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이 서울신문 인수 의지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는 건 오너인 김상열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호반건설을 통해 서울신문 최대주주가 되려는 움직임에 배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서울신문은 12일 지면에 낸 입장문에서 “언론 사유화의 배후를 밝히라”며 호반건설 측과 비공식 면담에서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장형우 서울신문 노조위원장은 호반그룹 계열사인 광주방송 김은용 노조위원장을 만나 “김상열 회장에게 기획재정부와 포스코, KBS가 지닌 서울신문 지분을 넘겨받게 해 주겠다고 알선한 배후인물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은용 위원장은 이후 장형우 위원장에게 “(배후인물) 이름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호반건설 역시 11일 보도자료에서 “(서울신문 3대주주가 된 것은) 지분 인수를 제안 받고 고심 끝에 이뤄진 것”이라며 누군가의 제안을 받고 투자를 검토했다는 점을 내비쳤다.

서울신문 최대주주는 현재 기획재정부로 청와대나 정부의 공감대 없이 호반건설이 서울신문 경영권을 확보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호반건설은 6월25일 포스코가 보유하던 서울신문 지분 19.4%를 인수해 3대주주가 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언론사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비방기사를 견뎌왔다”며 “하지만 거액의 투자자산을 무상으로 넘기라고 강요하고 비방기사를 올리며 협박을 지속해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신문 역시 호반건설의 고소에 맞대응을 예고해 양측의 갈등은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지분을 털어내겠다며 무상 지분 양도를 먼저 제안한 것은 호반건설”이라며 “허위사실로 서울신문 구성원들을 비방하고 수사기관에 무고한 호반건설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인기기사

HLB 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미국 허가 9부능선 넘어, 진양곤 상업화 속도전 장은파 기자
[미디어토마토] 비례대표 ‘조국혁신당’ 29.1%로 1위, 지역구 민주 50.4% 국힘.. 김대철 기자
[총선핫스팟] '야권 텃밭' 화성정, 전용기 유경준 이원욱 ‘현역 3파전’ 예측불허 류근영 기자
[격전지판세] 보수텃밭 성남 분당갑 요동, 안철수 vs 이광재 ‘엎치락뒤치락’ 조장우 기자
인공지능은 ‘머니게임’, 수십조 쏟아붓는 빅테크 vs 1조 투입도 버거운 네이버 조충희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후계자로 장녀 임주현 지정, "임성기 뜻 승계자"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HBM 메모리 생산에 집중,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점유율 추격 전망 김용원 기자
[KSOI] 경기 하남갑, 민주 추미애 47.8% 국힘 이용 43.2% 접전 류근영 기자
[조원씨앤아이] 비례 조국혁신당 29.5%, 지역구 민주 46.8% 국힘 38.4% 김대철 기자
중국 SAIC 자회사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 예고, "주행거리 1천㎞" 주장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