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후임으로 거명됐지만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실장의 대구경북(TK) 지역 출마를 요청했다는 말도 나돈다.
그밖에 교체설이 돌던 인사들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도 자리를 지켰다.
이 총리는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총리에서 물러나 2020년 총선에 출마하거나 민주당 안에서 선거를 지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다음 총리를 임명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청와대와 보수야당의 사이가 좋지 않은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선택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도 2020년 총선에 나와 그의 고향이자 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강원도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에 더해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홍 부총리의 교체설도 잦아들었다.
유 부총리는 현직의원이고 2020년 총선에 나갈 의지도 보이고 있지만 이번에 유임됐다. 후임 인선이 쉽지 않은 데다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문제 등의 주요 현안이 남은 상황이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에 자리를 지킨 사람들의 상당수는 이르면 연말로 예상되는 다음 개각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늦어도 2020년 초부터는 지역구를 돌봐야 하는 상황인 만큼 추가 개각이 예상된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이나 북한 관련 문제에서 진전이 이뤄진다면 외교안보나 경제라인도 이때 일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