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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창, 삼호 주택사업 앞세워 대림산업 영업이익 '1조 시대' 뒷받침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8-06 14: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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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창 삼호 대표이사 사장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호는 대림산업 자회사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계열사로 대림산업이 2019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창, 삼호 주택사업 앞세워 대림산업 영업이익 '1조 시대' 뒷받침
▲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 사장.

6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삼호는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호는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815억 원을 냈다. 2018년 상반기보다 134% 늘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호는 주택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양호한 대형 현장들의 매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토목부문 역시 악성 프로젝트가 끝나고 수익성 좋은 민간 프로젝트 비중이 늘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호는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주택 등 건축공사를 통해 올리는 중견건설사다.

삼호는 상반기에 주요 대형 현장인 1038세대 규모의 부산 민락동, 1052세대 규모의 대전 법동, 921세대 규모의 서울 온수동 주택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호는 대림그룹의 26개 계열사 가운데 대림산업 다음으로 자산규모가 크고 대림산업 자회사 가운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크다. 대림산업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함께 쓸 정도로 대림그룹에서 중요도가 높은 계열사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삼호의 지분 72.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삼호 실적을 연결기준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하고 있는데 삼호는 올해 들어 자체 석유화학부문보다 대림산업 영업이익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463억 원을 올렸다. 같은 기간 삼호 영업이익의 57% 수준에 그친다.

2018년에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은 1042억 원, 삼호는 909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올해 들어 석유화학부문은 원가 상승에 따라 실적이 줄고 삼호는 주택사업 호조로 실적이 늘며 영업이익 규모가 엇갈렸다.

대림산업은 올해 자체 주택사업 등 건설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삼호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는 셈이다.

삼호는 대림산업의 주요 계열사지만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삼호는 1956년 설립된 건설사로 1980년대 삼호그룹이 해체되며 1986년 대림산업에 편입됐다. 이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을 올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를 버티지 못하고 2009년 워크아웃에 빠졌다.

대림산업은 당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삼호를 향한 지배력을 인정받지 못했고 이에 따라 한동안 연결기준으로 삼호 실적을 반영하지 못했다.

대림산업은 2016년 12월 삼호의 워크아웃 졸업 뒤 2017년 7월 채권단이 보유한 삼호 주식을 인수하며 다시 지배력을 확보했는데 삼호는 이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워크아웃 졸업 뒤 삼호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첫 해인 2018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454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호가 영업이익 909억 원을 내며 대림산업의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

조남창 사장은 삼호의 경영정상화와 실적 확대의 공을 인정 받아 대림그룹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남창, 삼호 주택사업 앞세워 대림산업 영업이익 '1조 시대' 뒷받침
▲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8년 11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협력 우수업체 대표에 상을 주고 있다. <삼호>

조 사장은 1959년 태어나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삼호에 입사해 3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주택사업 전문가로 삼호에서 건축사업본부 상무, 전무 등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86년 삼호가 대림산업에 편입됐을 때부터 2009년 워크아웃 돌입과 2016년 워크아웃 졸업까지 삼호의 산전수전을 함께 겪은 전문경영인이다. 대표를 맡은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올해 초 인사에서 또 다시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조 사장 승진은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1월 회장에 오른 뒤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과 함께 실시한 첫 인사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조 사장은 현재 대림산업 건설사업을 이끌고 있는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부문 대표이사와 1985년 삼호에서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한 인연도 있다. 박상신 대표는 삼호 출신으로 2017년 대림산업으로 옮긴 뒤 2018년 초부터 건설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조 사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이제 삼호는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온 저력과 열정, 기술력, 사업수행 노하우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60년의 건설역량으로 희망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삼호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건축과 토목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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