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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전장의 기본화' 전략 효과내, 현대차 안방점유율 50% 넘어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8-05 15: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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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안방시장에서 점유율 50% 고지를 넘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강조해 온 '자동차 전장의 기본화'에 따라 첨단 안전시스템과 편의사양으로 무장한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며 국내 완성차기업과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0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전장의 기본화' 전략 효과내, 현대차 안방점유율 50% 넘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5일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기업을 기준으로 1~7월 국내 판매량 자료를 분석하면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이 50.1%를 보였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팔린 국내 완성차기업의 자동차 2대 가운데 1대가 현대차에서 만든 자동차라는 뜻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3.4%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 상승은 그동안 정체됐던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은 최근 5년 동안 45% 언저리에 머물렀다. 2016년에는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내수 판매 호조 탓에 점유율이 40%대 초반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의 국내 독주체제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목소리가 쏟아졌지만 현대차는 이런 우려를 3년 만에 말끔하게 씻어내고 있다.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의 상승세가 보다 쉽게 확인된다.

현대차가 1~7월에 국내에서 판매한 차는 모두 44만4399대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2002년 45만4940대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그 이후 17년 동안 기록한 판매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에서 하반기에 더 팔아보자는 각오를 다질 정도로 내부적으로도 판매량 증가에 고무된 모습이 감지된다.

현대차가 상품성을 대폭 높인 신차를 시장에 계속 쏟아내면서 상승세를 타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상품성의 핵심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으로 대표되는 전장사양의 기본화다.

현대차가 2018년 12월 국내에 출시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는 대기수요만 4만 대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전방충돌 방지보조와 차로이탈 방지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하이빔 보조, 진동경고 스티어링 휠 등 지능형 안전기술이 최하위 트림(세부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일종의 등급)에서부터 기본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3500만 원선에 가격이 책정된 점이 고객 수요를 모으는 원동력이다.

3월 출시한 8세대 쏘나타 역시 여러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기능에 더해 전방차량출발 알림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각 차량의 중간트림으로 올라가면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후측방충돌 방지보조, 안전하차 보조, 후방교차충돌 방지보조 등 지능형 안전 기술이 추가로 기본화된다.

최근 출시한 경형 SUV 베뉴에도 이런 지능형 안전기술들이 대거 기본적으로 적용돼있다.

인포테인먼트시스템도 현대차의 강점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가 고성능 사운드시스템으로 유명한 보스와 손을 잡은 것은 8세대 쏘나타가 처음이다. 10.25인치의 대화면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을 중간트림 이상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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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로유지보조' 시스템.

차량의 전장화를 강조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체제가 공고해진 이후 현대차의 이런 전략들은 모두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5월 칼라일그룹 초청 대담에서는 “자율주행과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기술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에 앞서 2018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누가 먼저 변화하는지가 살아남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 같다”며 “(현대차는) ICT기업보다 더 ICT를 잘 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해 9월 인도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전장화를 거듭 강조함에 따라 그동안 일부 고급 수입차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던 다양한 신기술들이 현대차에도 제공되면서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매 확대라는 선순환구조가 구축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완성차는 기능이 조금 부족하지만 싼 가격에 탄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대차에 여러 전장사양이 기본화되면서 이런 인식이 허물어지고 있다”며 “현대차는 계속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기본화하며 국내 완성차업계의 트랜드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런 변화는 쌍용차, 한국GM, 르노삼성차 등의 입지를 급격하게 좁히고 있다.

쌍용차와 한국GM, 르노삼성차가 1~7월에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15만1823대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3개 회사의 전체 판매량은 26만 대를 소폭 웃도는 수준을 보이게 된다.

2014~2018년 5년 동안 3개 회사의 연평균 합산 판매량이 33만4천 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량이 22%가량 급감하게 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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