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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구속 위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반등도 다급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7-23 16: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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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구속될 위기는 우선 피했지만 실적 개선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사장은 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의 수주 확대와 제3공장 가동 등으로 '반토막' 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늘Who] '구속 위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306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태한</a>,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반등도 다급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혀 김 사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2공장의 가동률 하락과 유무형자산상각비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분기에 개별기준으로 영업손실 154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적자폭이 80억 원가량 줄어들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공장의 정기 유지보수로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내부혁신 활동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최근의 실적 부진과 장기화된 검찰수사로 크게 떨어졌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약 19조1천억 원이다. 2018년 4월 시가총액 39조2천억 원에서 1년3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뒤 투자심리는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적자전환하면서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김 사장은 최근 두 차례나 구속될 위기를 넘어서며 일단 경영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하반기에 흑자전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김 사장은 우선 의약품의탁생산(CMO) 수주 확대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직스는 1, 2, 3공장을 모두 합치면 세계 최대인 36만2천 리터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주물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가동률은 높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 2공장은 올해 각각 50%, 60~70%의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려면 더 많은 수주가 필요하다.

김 사장은 3월 의약품 의탁생산 수주건수를 27건에서 39건으로 12건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올해 들어 7건을 추가 수주해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위탁개발·연구(CDO·CRO)도 올해 들어 20건을 추가로 수주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행사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다양한 바이오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제약사 CEO들과 만나 관계를 구축하고 추가 수주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올해 1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2019 세계의약품전시회(CPhI Worldwide)’에 참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이 2018년 세계의약품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던 만큼 올해도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다.

3공장 매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식된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공장은 2018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지만 바이오의약품 공정의 특성상 올해 2분기까지는 수익이 잡히지 않았다. 김 사장은 올해 말까지 제 3공장 가동률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공장 가동률의 상승, 3공장 수주 확대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에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김 사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검찰이 논리를 보강해 김 사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하반기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한다면 분식회계 사태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서근희 연구원은 "김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와 행정소송 1심 결과 등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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